손아섭 2502번째 안타 '최종 확정', 이례적 초고속 심의... KBO "규정은 7일 이내, 이번은 빠른 판단 필요했다"

김동윤 기자  |  2024.06.19 20:13
NC 손아섭이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 1회 초 1사에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NC 손아섭이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 1회 초 1사에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손아섭(36·NC 다이노스)의 2502번째 안타가 번복 없이 '안타'로 최종 확정됐다.

손아섭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2번 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초 브랜든 와델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2루타를 기록했다.


이 2루타로 손아섭은 개인 통산 2502안타를 기록, 박용택 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보유한 KBO 최다 안타 기록 2504안타에 2개 차로 다가섰다.

경기 후 두산은 이 타구가 중견수 정수빈의 실책이 아닌지 19일 KBO에 기록 정정 신청을 했다. KBO는 지난 2022년 5월 17일 경기 종료 이후부터 리그 경기 중 공식기록원이 결정한 기록에 대해 구단 또는 선수가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는 '기록 이의 신청 심의 제도'를 도입했다. 구단 또는 선수는 안타, 실책, 야수선택에 대한 공식기록원의 결정에 한해 해당 경기 종료 후 24시간 안에 KBO 사무국에 서면으로 기록 이의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다. 이의 신청에 대한 심의는 기록위원장, 기록위원회 팀장, 해당 경기운영위원 등 3명이 맡게 되며, 정정 여부는 신청 마감일로부터 7일 이내에 통보된다.


하지만 손아섭의 2502번째 안타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이례적이었다. 일단 모든 심의 결과가 공개되는 건 아니다. 최종 심의 기구에서 정정이 됐을 경우, 해당 구단과 선수에게 공문으로 이를 공유한 후 기록을 정정한다. 반대로 기록 정정에 해당 되지 않을 경우, 기록 정정 신청 당사자에 대한 배려로 신청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다.

규정에 따르면 이번 것도 최종적으로 안타로 판정이 번복되지 않았으니 결과를 공개할 필요가 없었다. 또한 보통 7일 이내로만 심의하면 되지만, 이번에는 24시간도 안 돼 나왔다. 하지만 이번 안타에는 KBO 최다 안타 기록이 걸려 있어 빠른 판단과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요했다.


KBO는 "18일 경기 중 안타로 기록된 플레이에 대한 기록 정정 신청 1건이 19일 접수됐다. 기록 정정 신청에 대해 KBO는 7일 이내에 정정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며 "하지만 해당 사안은 빠른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금일 신속히 심의를 진행했다. 최종 심의 결과는 번복 없는 '안타'로 해당 내용을 신청 구단에 사전 공유했다. 행정적인 절차도 완료돼 공문으로 회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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