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VP→ML 핫스타' 페디, 트레이드 카드 급부상 "매우 합리적 가격" MIL-HOU-STL가 후보군

안호근 기자  |  2024.06.23 06:41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전매특허 '스위퍼'로 KBO리그를 휩쓸었다. 다시 메이저리그(MLB)의 러브콜을 받은 에릭 페디(31)는 전체 꼴찌 팀의 외로운 에이스로 거듭났더니 트레이드 추천 매물로 떠올랐다. 최하위 팀에 머물기엔 너무도 가치가 아깝기 때문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13명의 최고의 트레이드 후보와 그들의 잠재적인 유력 행선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MLB닷컴은 "6월 중순에 트레이드 후보를 가려내는 건 통상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올해는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인해 더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가을야구 진출권 팀들이 어느 때보다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고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셔널리그(NL)에선 3개 지구 선두 팀들과 와일드카드 상위 3팀과 그 뒤 7팀까지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하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도 와일드카드 3위팀과 아래 6번째 팀의 승차가 5.5경기로 여전히 가을야구에 오를 팀을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다. 매체는 NL에선 15팀 중 13팀, AL에선 12팀이 여전히 충분히 가을야구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트레이드다. 트레이드 시장 마감 기한은 다음달 말일까지. 매체는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쉽지 않은 하위 5개팀,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마이애미 말린스, 콜로라도 로키스의 트레이드 후보군 13명을 소개했다.


국내 야구 팬들의 눈길을 가장 사로잡는 건 페디다. 매체는 "페디는 MLB 복귀 이후 견고했다. 15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87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 1패, 평균자책점(ERA) 3.09를 기록했다"며 "페디는 2년 1500만 달러(208억원) 계약을 체결했기에 그를 데려갈 팀은 연봉 750만 달러(104억원)의 나머지 금액과 내년 연봉을 지불하면 된다. 신뢰할 수 있는 선발 투수를 데려오기에 매우 합리적 가격"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페디는 2014년 1라운드 18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아 6시즌 동안 21승 33패 ERA 5.41을 기록했다. 커다란 경쟁력을 보이지 못한 채 KBO리그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고 30경기에서 180⅓이닝 동안 20승 6패, 209탈삼진, ERA 2.00로 투수 3관왕과 함께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이후 '역수출 신화' 사례의 한 명으로 등극했다. 화이트삭스의 오퍼를 받고 다시 빅리그로 향했고 빼어난 투구로 팀 에이스를 맡고 있다.

다만 화이트삭스는 20승 57패, 승률 0.260으로 AL 중부지구에서 최하위는 물론이고 MLB 30개 팀 중 유일한 2할대 승률에 허덕이고 있다. 최고의 가성비 카드 페디를 통해 미래를 도모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도 7이닝 동안 92구를 던져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4월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6이닝 1실점, 지난달 2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6⅓이닝 무실점, 지난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7이닝 1실점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이날은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MLB닷컴은 페디에게 매력을 느낄 팀으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밀워키 브루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꼽았다. 휴스턴은 로넬 블랑코(7승 2패, ERA 2.43), 밀워키는 토비아스 마이어스(4승 2패, ERA 3.26), 세인트루이스에선 소니 그레이(8승 4패, ERA 2.95) 정도가 페디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이 팀들 뿐아니라 페디는 어느 팀에 가더라도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만 페디의 가치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화이트삭스가 쉽게 트레이드 매물로 그를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분명한 것 한 가지는 페디가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견줄 수 있을 만큼 KBO '역수출 신화'의 성공적인 사례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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