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연 PD "넷플릭스, 이유 있으면 돈 쓰게 해줘" [미스터리수사단][인터뷰③]

종로=이승훈 기자  |  2024.06.27 12:25
'미스터리 수사단' 정종연 PD /사진=넷플릭스 '미스터리 수사단' 정종연 PD /사진=넷플릭스


정종연 PD가 넷플릭스의 통 큰 제작비 시스템을 자랑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 정종연 PD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종연 PD는 전 회사였던 CJ 재직 당시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을 통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역대급 스케일과 화려한 CG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긴 바 있다. 때문에 'tvN 예능은 나영석이 돈 벌고, 정종연이 돈 쓴다'라는 우스갯 표현이 생기기도.

이후 정종연 PD는 CJ 퇴사 후 김태호 PD가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테오(TEO)'로 이적했다. '테오'는 제작사기 때문에 전 회사보다는 제작 환경이 개선됐을 터. 특히 예산 활용 문제는 물론, '미스터리 수사단'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평소 예능을 제작하던 시스템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종연 PD는 "넷플릭스가 덮어놓고 돈을 많이 쓰는 시대가 아니다. 바깥에서 경험이 많았던 인력들이 유입되고 있어서 이제 다들 선수다. 돈을 쓰는 게 쉽지 않다. 대신 합리적인 이유가 있으면 돈을 쓰게 해준다. 작품들마다 예산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들이 많을 것 같다. 근데 이 작품이 어떤 걸 구현해 내야 해서 돈이 필요하다고 합리적으로 생각이 들면 쓰게 해준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그는 "방송국들은 시작부터 돈이 정해져 있다. 그럼 난 그 돈에 맞춰서 아이디어가 나와야 하는 부분들이 차이라면 차이다. 넷플릭스라고 원 없이 쓰는 건 아니다. 내가 얼마나 많은 타협을 했는지 모른다. 당연히 아껴서 쓴다. 아끼는 만큼은 아끼는데 이유가 있으면 쓰게 해준다. 아이디어가 제한되는 폭이 느슨하다"라며 웃었다.


'미스터리 수사단' 정종연 PD /사진=넷플릭스 '미스터리 수사단' 정종연 PD /사진=넷플릭스


정종연 PD는 '대탈출'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사실 나에게 '대탈출'이 1순위였다"는 그는 "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안 됐다. 내가 볼 땐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일을 받는 입장이지 않나. 진행을 하려다가 안 된 부분이 있다. 하지만 모른다. '여고추리반'처럼 진행을 할 수 도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데블스 플랜 시즌2' 공개 시점을 묻자 그는 "내년 상반기 보고 있다. 녹화 얼마 안 남았다"라고 귀띔했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이용진, 존박, 이은지, 이혜리, 김도훈, 에스파 카리나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이다. '대탈출', '여고추리반', '데블스 플랜' 시리즈 등을 연출한 정종연 PD의 신작이다.

지난 18일 공개된 이후 6월 3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또한 '미스터리 수사단'은 화제성을 구성하는 네 가지 부문 중 VON 부문과 SNS 부문에서도 1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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