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FPBBNews=뉴스1](https://thumb.mtstarnews.com/06/2024/07/2024070118015531896_1.jpg/dims/optimize/)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홋스퍼HQ는 1일(한국시간) 풋볼인사이더의 보도를 빌려 "토트넘은 손흥민의 현재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옵션만 실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손흥민을 2026년 여름까지 묶어둘 수 있다. 또 내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 여름까지다. 보통 이럴 때 구단 입장에서 가장 걱정하는 것은 계약기간이 만료돼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나는 경우다. 토트넘은 연장 옵션을 통해 급한 불을 끄겠다는 계획이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이 2026년으로, 1년 더 늘어나 다른 팀들의 관심을 차단할 수 있다.
게다가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다. 손흥민은 30대 초반으로 2~3년 정도는 거뜬히 전성기를 구사할 수 있는 나이다. 연장 옵션으로 늘어난 계약기간 2년만큼은 손흥민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홋스퍼HQ는 "손흥민은 새로운 감독과 전술, 동료들과 함께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록 더 젊어질 수는 없으나 앞으로 2~3년 안에 무엇을 만들어낼지 상상하는 건 흥미진진한 일"이라면서도 "토트넘의 7번 손흥민은 지금까지 부상 없이 뛰어주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있는 선수의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체력"이라고 현실적인 문제를 언급했다.
토트넘 구단은 2년간 손흥민의 활약을 지켜본 뒤 판매 또는 재계약 여부를 천천히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보면 연장 옵션은 철저히 토트넘만 생각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10년간 팀을 위해 헌신했고, 여러 차례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의 엄청난 제안을 받고도 이를 뿌리치고 잔류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계산기만 두드리며 가장 손실이 적고, 최대한 이익만 볼 수 있는 행동만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모두가 예상했던 '장기 재계약' 얘기는 쏙 들어간 지 오래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이번 연장옵션으로 2026년까지 손흥민을 잡을 수 있고, 토트넘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며 "토트넘은 케인이 그랬던 것처럼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팔거나, 더 오래 계약을 맺도록 설득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시절 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https://thumb.mtstarnews.com/06/2024/07/2024070118015531896_2.jpg/dims/optimize/)
현재 케인은 새로운 팀 뮌헨에서 7억 원이 넘는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케인은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가 될 수 있는 장점도 거절하고 이적을 택했다.
손흥민도 현재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 원)를 받고 있는데, 이 역시 아쉬운 수준이다. 손흥민의 경우 재계약에서도 홀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