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L 올 시즌 최초 20-20 성공... '단 한 번의 출루 살렸다' 취소 판정에도 '한 이닝 2도루'

김동윤 기자  |  2024.07.08 15:57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7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7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끝내 전반기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삼진 2도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28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르게 20홈런-20도루에 도달한 선수가 됐다. 오타니 개인으로도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 2023년에 시즌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전반기 달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LA 다저스 역사에서도 진귀한 기록이었다. 7월 16일부터 메이저리그 올스타 브레이크가 시작되는 가운데 올해 오타니 이전에는 1979년 데이비 로페즈, 2011년 맷 켐프만이 전반기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


20홈런-20도루까지 두 개의 도루가 남은 시점에서 단 한 번의 출루 기회를 살린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때부터 오타니의 광속 질주가 시작됐다. 오타니는 윌 스미스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스미스가 3구째를 건드려 땅볼을 만들었고 오타니는 2루에 먼저 들어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스미스가 밀워키 포수 에릭 하스의 송구를 방해했다는 판정에 따라 스미스는 아웃, 오타니는 1루로 귀루할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하지만 오타니는 이어진 프레디 프리먼의 타석 때 다시 한번 2루를 훔쳤다. 2구째에 오타니는 여유있게 2루에 도달했다. 하스가 공을 놓친 결과였다. 시즌 19호 도루. 프리먼이 볼넷을 골라 2사 1, 2루가 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석에서는 더블스틸에 성공했다. 2루에 있던 오타니는 1루 주자 프리먼과 거의 동시에 스타트를 끊으면서 상대 배터리로 하여금 순간의 망설임을 만들었고 결국 시즌 20호 도루를 달성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두 번의 도루는 빛이 바랬다.

이후 오타니는 2루 땅볼(4회)-삼진(6회)-삼진(9회)으로 물러나면서 시즌 성적은 88경기 타율 0.314(347타수 109안타) 28홈런 65타점 72득점 20도루, 출루율 0.399 장타율 0.637 OPS(출루율+장타율) 1.036이 됐다.

소속팀 LA 다저스는 선발 저스틴 로블스키가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밀워키에 2-9로 대패했다. 타선이 7안타를 쳤지만, 산발적이었다.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도루로 유일하게 멀티히트에 성공한 미구엘 로하스의 활약이 빛바랬다.

밀워키는 선발 댈러스 카이클이 4⅓이닝 동안 삼진 없이 3피안타 5볼넷 무실점, 제이콥 주니스가 2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내면서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4타수 3피안타(1피홈런) 3타점 3득점, 블레이크 퍼킨스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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