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데 라 푸엔테(가운데) 감독이 15일(한국시간) 오전 4시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끈 뒤 선수들에게 행가레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오전 4시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 2024 결승전에서 미켈 오야르사발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1964년, 2008년, 2012년 우승했던 스페인은 1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총 4회 우승으로 독일(3회)을 제치고 유로 역대 최다 우승국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사상 첫 우승을 노렸던 잉글랜드는 2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스페인이 후반 2분 만에 라민 야말의 침투 패스를 받은 니코 윌리암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야말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며 시선을 끈 뒤 왼편에서 쇄도하는 윌리암스에게 침투 패스를 찔렀다. 윌리암스가 골대 반대편으로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콜 파머에게 동점을 허용했지만 계속 주도권을 쥐며 공격을 시도했고 교체 투입된 미켈 오야르사발이 경기 막판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따냈다.
기뻐하는 루이스 데 라 푸엔테(가운데) 감독. /AFPBBNews=뉴스1
유럽축구연맹(UEFA)에 따르면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정말 유럽 챔피언이 됐다. 시간이 거듭될수록 선수들이 자랑스러워진다"며 "스페인을 응원한 팬들에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뒤 하프타임에 특별한 지시가 있었냐는 물음에 "없었다. 단지 우리가 어떤 팀인지 이야기했다"며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선수들이 알고 있다. 자신감 문제였지만 선수들은 세계 최고다"라고 말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우리가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다만 우리는 스페인이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길 원했고 이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은 훌륭한 팀이고 우리 모두는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이들은 내 일을 훨씬 쉽게 만들어 준다"고 덧붙였다.
라민 야말(왼쪽)과 니코 윌리암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