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포덴스가 올린 황희찬 사진과 응원 문구. /사진=다니엘 포덴스 개인 사회관게망서비스(SNS)
황희찬. /사진=울버햄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덴스는 17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희찬의 사진과 함께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다.
의리남이다. 포덴스는 16일 코모(이탈리아)와 친선경기 도중 상대 선수가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자 직접 응징에 나섰다. 주먹을 날린 포덴스는 레드카드를 받았고, 경기는 아수라장이 됐다. 게리 오닐(41) 울버햄튼 감독이 경기 후 울버햄튼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해당 사건이 벌어진 뒤 황희찬에게 경기를 계속할 수 있을지 물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사건은 꽤 심각했다.
심지어 코모의 경기 후 성명문은 인종차별 사태에 기름을 부은 꼴을 만들었다. 코모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들에게 직접 확인했다. 황희찬에 대해 한 선수는 '그(황희찬)를 무시해. 마치 본인이 재키찬(성룡)인 줄 아나 봐'라고 말했다더라"라며 "울버햄튼 선수들이 과하게 반응한 것이 사건을 더 크게 만들어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미로 비롯된 해당 발언은 명백한 인종차별이었지만, 코모는 변명만 늘어놨다.
황희찬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코모의 공식 입장. /사진=코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코모의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공식 성명문. /사진=코모 공식 홈페이지 감무리
황희찬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법하다. 동료가 그를 끝까지 감쌌다. 포덴스는 황희찬을 지지하는 의미로 그의 사진과 하트 이모티콘을 게시글에 올렸다. 울버햄튼도 공식 SNS를 통해 황희찬을 응원했다.
영국 내에서도 코모와 울버햄튼 경기에서 나온 인종차별 사건을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 영국 'BBC'를 비롯해 '가디언' 등 유력지들도 보도했다. 특히 '가디언'은 "이탈리아 구단 측은 사고 규모가 너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희찬을 두고 재키찬을 언급한 건 모욕적인 인종차별 발언이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울버햄튼-코모 경기. /사진=울버햄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