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이상한 신조..유튜브 진출 거부→뉴진스 사랑 고백 [질문들][종합]

이승훈 기자  |  2024.07.20 22:36
/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저는 유튜브 안 할 거예요."

방송인 손석희가 자신만의 이상한 신조를 고백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이하 '질문들')에서는 퇴사 후 2년 반 만에 친정 MBC를 찾아 대표작 '무한도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유튜브, OTT 등 뉴미디어를 통한 새로운 도전에 대해 털어놓은 김태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이날 김태호는 '질문들' 섭외를 받고 출연을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 자체가 두렵기도 하다. 내용상 재미가 있다면 출연할 수 있지만 재미가 없다면 굳이라는 이야기를 후배들과 이야기를 했었다"면서 "'라디오스타' 섭외 연락이 꽤 왔었는데 '재밌게 할 자신 없다'고 고사했었다. 그래서 이곳에 올 때 혹시나 후배들이 정문 앞에 서있을 까봐 걱정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석희도 '라디오스타' 섭외를 받았다고 하자 "'라디오스타'에 나오지 않았던 게스트 유형이어서 재밌을 것 같다. 보통은 두려움이 앞설 수밖에 없는 게 MC들이 막강 화력의 토크를 쏟아붓지 않나. 그걸 다 견뎌낼 것 같다"라며 손석희의 '라디오스타' 출연을 추천했다. 이를 들은 손석희는 "내가 농담으로 김구라 씨 정도면 얼마든지"라고 이야기해 현장을 폭소케 만들었다.

/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손석희는 종영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아직까지 새로운 형태로 소비되고 있는 '무한도전'을 언급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무도 키즈'가 탄생하기도 하고, '무한도전이 미래를 예언했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특히 손석희는 '질문들' 측이 "정준하 춤이 뉴진스의 안무가 됐다"라고 말하자 "에이 설마. 감히 뉴진스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MC 발탁을 시작으로 '잼버리 사태', 뉴진스 안무 창작, '오징어 게임' 등을 예견한 '무한계시록' 영상이 공개되자 손석희는 "공감이 일부 된다. 뉴진스는 놀랍다. '어텐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다"라며 뉴진스의 데뷔곡을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손석희는 제작하기만 해도 모든 콘텐츠를 흥행으로 이끄는 김태호의 추천에도 유튜브 진출을 거부했다. 그는 김태호와 유튜브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콘텐츠가 유튜브라는 플랫폼으로 모이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유튜브가 갑자기 더 무서워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석희는 김태호가 "유튜브가 접근도 쉽고 워낙 콘텐츠가 많다 보니까 알고리즘을 통해 나에게 계속 소개시켜 준다. 그래서 한 번 들어가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다"라고 말하자 "유튜브에 발을 한 번 들이면 계속 알고리즘으로 같은 것만 보게 공격하지 않나. 그게 싫어서 난 잘 안 본다"라고 소신 발언했다.

그럼에도 김태호는 손석희의 유튜브 진출을 염원했다. 그는 "나는 반대로 '손석희의 작은 질문들'이라는 채널을 만들어서 구성 상관 없이 '궁금한 거 다 물어봐주세요'하고 답변하는 것으로도 한 시간짜리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손석희를 유튜브 시장으로 인도했다. 하지만 손석희는 "나는 안 할 거다. 나 나름의 신조가 있다. '무사는 곁불을 쬐지 않는다'라는 이상한 신조가 있어서 안 하는 편이다"면서도 "이러고 한 달 뒤에 열심히 나가고 있을 수도 있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유발했다.

결국 김태호는 "나는 예전부터 선배님을 관심 있게 지켜봐왔다. 선배님이 진행하시는 걸 다 봤다. 요즘 유튜브 환경에 적응된 콘텐츠 제작자들은 잘 모를 수 있다. 근데 아마 '질문들'을 보면 같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손석희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손석희는 "녹화 끝나고 따로 만나 뵙도록 하겠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질문들'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고민거리를 인터뷰로 풀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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