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커 이유 있는 자신감.."제작비 대비 성공, 가성비 아이돌" [★FULL인터뷰]

이승훈 기자  |  2024.07.21 08:30
/사진=하울링 엔터테인먼트 /사진=하울링 엔터테인먼트


"저희는 다른 5세대 아이돌 그룹들에 비해 제작비와 초기 자본 등 많은 돈을 쓰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이만큼 올라온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죠, 가성비가 있는 팀이에요." (새별)


보이 그룹 웨이커(WAKER)가 '가성비돌'의 탄생을 알렸다.

웨이커(고현, 권협, 이준, 리오, 새별, 세범)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두 번째 미니앨범 '스위트 테이프(SWEET TAPE)'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위트 테이프'는 웨이커가 지난 1월 발매한 첫 미니앨범 '미션 오브 스쿨(Mission of School)' 이후 약 6개월 만에 공개하는 신보로 아직 잠을 자고 있는 것과 같은 불완전한 청춘들이 깨어나 성장하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냈다. 타이틀곡 '바닐라 초코 셰이크(Vanilla Choco Shake)'는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흥겨운 밴드 기반의 펑키한 댄스 팝 트랙이다. 세련되면서도 중독성 있는 훅이 특징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리스너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지 리스닝 음악이다.

/사진=하울링 엔터테인먼트 /사진=하울링 엔터테인먼트


지난 1월 데뷔한 웨이커는 '각성시키는 사람'이라는 뜻의 팀명처럼 노래로서 팬들의 마음을 깨우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는,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6인조 보이 그룹이다. 또한 모든 멤버들은 데뷔 경험이 있거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여러차례 내비치며 신인이지만 신인 같지 않은 프로페셔널한 면모로 데뷔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리더 고현은 보이 그룹 원포유(14U)에 이어 데뷔가 무산된 텐엑스(TEN-X) 출신이다. 리오는 MBC '소년판타지 -방과후 설렘 시즌2', 이준은 JTBC '믹스나인', 새별은 Mnet '프로듀스 X 101', 세범은 Mnet '캡틴'과 채널A '청춘스타', 권협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바 있다.

심지어 고현과 권협은 군대도 다녀왔다. 고현은 2013년 전의경 기동대로 시위 진압 부대에서 복무, 현재는 예비군도 끝나 민방위다. 권협은 2018년 육군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때문에 웨이커는 5세대 아이돌 홍수 속 이처럼 눈에 띄는 차별점으로 글로벌 K팝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고현은 "오디션 프로그램과 데뷔 경험이 있다보니까 같은 콘셉트라도 신인 같은 패기와 함께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오는 능글맞음 등이 있다. 예능에도 출연한다면 우리만의 또 다른 매력이 발산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웨이커만의 강점을 설명했다.

새별은 가성비를 강조했다. 웨이커는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소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만큼 다른 아이돌 그룹들에 비해 투자금이 많지 않았다는 것. 그는 "타 그룹과 비교했을 때 우리는 많은 돈을 쓰지 않았다. 제작 비용, 초기 자본 등이 그렇게 많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와 성공한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웨이커는 가성비가 있는 팀이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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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전부터 한일 양국을 오가며 활동한 웨이커는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며 '5세대 한류 아이돌 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웨이커는 일본에서 약 180회 이상의 공연을 하며 탄탄한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공연돌'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고현은 "애초에 웨이커가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 타깃이 일본이었다. 회사에서는 '공연을 하면서 활동을 소소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우리가 막상 모이니까 괜찮다고 느끼셨는지 점점 더 욕심을 내신 것 같다"면서 "일본에서 CD 릴리즈 이벤트를 할 땐 도시들을 돌면서 홍보 공연을 했었고 도쿄 신주쿠에서 상주를 하면서 공연도 했다"라며 지금까지 선보였던 일본 활동들을 소개했다.

이어 리오는 웨이커가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비결을 묻자 "우리는 보컬이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공연과 라이브를 하면서 점점 더 실력이 늘고 있는 것 같다. 나중에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하게 된다면 앙코르 무대에서 당당하게 라이브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하울링 엔터테인먼트 /사진=하울링 엔터테인먼트


고현은 "6개월이라는 공백기 동안 바쁘게 공연을 하는 와중에 시간을 잘 쪼개서 새 앨범 준비를 해 기대가 많이 된다. 노래가 좋기도 하지만, 멤버들이 안무 창작에도 다같이 참여했다. 실제로 무대를 보면 뮤직비디오와 음원으로 들었을 때보다 다른 색깔과 맛이 있을 거다. 안무랑 같이 보면 상큼함과 청량감이 많이 보여지는 것 같다"라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범은 "미니 2집에서는 퍼포먼스적으로 조금 더 달콤한 부분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공연을 많이 해서 라이브 실력도 늘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확실히 보여드리려고 단단하게 준비했다"라며 컴백을 앞두고 특별하게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세범은 너무나도 소중하지만 만나지 못하는, 그립고 보고 싶은 사람을 꿈에서라도 나타나길 바라게 되는 절실한 마음을 그려낸 발라드 수록곡 '꿈에서 날 만나' 단독 작사에 참여했다. 사실 이 곡은 세범의 이야기다. 그는 재작년에 사고로 친누나를 먼저 떠나보냈다. 이후 이번 컴백을 앞두고 소속사 대표가 세범에게 발라드곡 작사를 제안했고, 세범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오직 친누나를 위한 노래를 완성했다.

"재작년에 친누나를 잃어서 힘든 와중에 대표님이 '미니 2집에 발라드곡이 있는데 너만 괜찮다면 누나에 대한 이야기로 가사를 써서 하늘에 전달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제안을 주셨어요. 저도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누나에게 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건 이 방법이 최고,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제가 쓴 가사가 누나에게 전달될 수 있겠다 싶어서 하게 됐어요. 이번 활동을 통해 크고 좋은 무대에서 멤버들과 다같이 이 노래를 불러서 제 마음이 하늘에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세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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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커는 롤모델도 언급했다. 리오는 빅뱅을 지목, "선배님들의 노래는 대중성이 있어서 시대를 안 타는 것 같다. 발매된지 꽤 됐음에도 지금 들어도 세련된 노래들이 많다. 우리도 빅뱅처럼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대중성 있는, 언제 들어도 시대를 안 타는 노래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현은 "모든 아이돌 그룹들이 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해체하지 않고 장수하면서 지금까지 오랫동안 활동하시는 신화, god, 하이라이트, 세븐틴, 방탄소년단 등의 선배님들이 우리의 롤모델이다"라고 털어놨다.

세범은 엑소 백현을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친누나가 백현 선배님 팬이었다. 내가 아이돌로 데뷔하면 성공해서 사인을 받아주기로 약속했었다. 비록 지금은 얼굴을 만나서 줄 수 없지만, 나중에 성공해서 사인을 받으면 누나 옆에 두고 싶다. 그냥 사인을 받는 게 아니라 백현 선배님과 같은 위치까지 올라가서 팬과 존경하는 아티스트로서 사인을 받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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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고현은 "멤버들과 즐겁게 활동하고 싶다. 크게 다치는 사람 없고 안전하게 우리가 계획했던 목표치로 마무리하는 게 큰 목표다. 욕심을 더 내고 싶지만 냈다가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 운이 따라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욕심을 내본다면, 공연이 됐든 뭐가 됐든 해외 투어를 돌고 싶다. 더 많은 팬층을 쌓고 싶다. 한국에서도 큰 행사들을 뛰고 싶다. AAA, 드림콘서트, 마마, 워터밤, 대학 축제 등에 너무 나가고 싶다"라며 2024년 목표를 털어놨다.

"슬리퍼, 많이 사랑해. 영원히 함께 하자."

웨이커의 두 번째 미니앨범 '스위트 테이프'는 지난 1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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