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개막전 전 경기장 주변에 배치된 경찰들. /AFPBBNews=뉴스1
황선우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1에 따르면 남자 수영 유력 메달권으로 손꼽히는 황선우(21·강원도청)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 후 취재진을 만나 "경기장과 선수촌의 거리가 멀다. 왕복 3시간이 걸린다. 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컨디션 관리가 너무 힘들다.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수영 대표 김우민(22·강원도청)도 "버스가 너무 덥다. 며칠 전에는 버스가 골목에 잘못 들어가 차량이 파손되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친환경 올림픽을 이유로 선수촌에 에어컨을 배치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이후 선수단의 불만이 쏟아진 끝에 선수촌에 에어컨 2500대를 배치했다.
끝내 선수들은 훈련 시간을 지키지도 못했다. 황선우와 김민우를 포함한 선수들은 약 한 시간 늦게 경기장에 도착했다.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컨디션 관리가 어느 때보다 예민할 법하지만, 주최측의 관리 부실로 피해를 떠안은 셈이다.
아를헨티나와 모로코의 경기 중 투입된 경찰들. /AFPBBNews=뉴스1
저탄소 올림픽을 선언한 파리올림픽은 2020 도쿄올림픽때도 논란이 됐던 골판지 침대를 선수촌에 제공하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선수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침대 영상을 게시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 수구 대표 틸리 커언스는 "바위처럼 단단한 침대를 보라"라며 파리올림픽 골판지 침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조회수 110만 회를 넘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커언스의 룸메이트는 "등이 떨어져 나갈 것 같다"라고 말했고, 커언스는 "침대가 너무 딱딱해서 이미 마사지를 받은 것 같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치안 문제도 대두됐다. 남자축구 금메달 유력 후보로 손꼽히는 아르헨티나는 경기 전날부터 곤욕을 치렀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앵포'는 "아르헨티나 선수 티아고 알마다(보타포구)는 훈련 도중 금품을 도난당했다. 5만 유로(약 7500만 원) 상당의 시계와 반지가 사라졌다"라고 보도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40)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선수 생활을 오래해봤지만, 이런 올림픽은 처음이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파리올림픽 선수촌 침대 관련 영상을 올린 선수들. /사진=영국 가디언 감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