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X우버월드' 타쿠야 "日밴드시장, 스키즈·세븐틴·에스파 같은 아이돌처럼 친근해"[인터뷰②]

우버월드 신타로, 타쿠야, 씨엔블루 정용화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밴드 씨엔블루(CNBLUE, 정용화 강민혁 이정신)와 일본 인기 록밴드 우버월드(UVERworld, 타쿠야 카츠야 아키라 노부토 신타로 세이카)가 일본에서 합동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한국에서 열기를 이어가려 한다.


씨엔블루 정용화, 우버월드 타쿠야, 신타로는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씨엔블루와 우버월드는 지난 6월 15일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피아 아레나(PIA ARENA MM)에서 첫 합동 공연 'UVERworld&CNBLUE SUMMER LIVE IN JAPAN and KOREA ~UNLIMITED CHALLENGE~'(우버월드&씨엔블루 썸머 라이브 인 재팬 앤드 코리아 ~언리미티드 챌린지~)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이들은 오는 7월 한국에서도 합동 공연을 앞두고 있다.


우버월드는 일본 시가현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6인조 믹스처 록 보이그룹. 현재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산하 소니 뮤직 레코드 라벨 하에서 활동 중이다. 우버월드는 2005년 싱글 앨범 'D-tecnoLife'을 발표하며 데뷔한 후 'SHAMROCK', '激動', '?くも永久のカナシ', 'クオリア', 'CORE PRIDE', 'Fight For Liberty', '在るべき形', 'EN', 'Φ choir'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유명 애니메이션 '블리치', '기동전사 건담', '청의 엑소시스트' 등의 OST 가수로 팬덤을 쌓았다.

이번 합동 공연은 씨엔블루와 우버월드의 대표곡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리스트로 구성돼 한일 양국의 팬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씨엔블루는 한국 인기곡 외에 일본 메이저 데뷔곡 'In My Head', 헤비한 록 장르의 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일본 곡들을 선보였다. 우버월드는 대표곡 'IMPACT', 'PRAYING RUN' 등으로 공연을 펼쳤고, 한국어로 씨엔블루의 '헷갈리게 (Between Us)' 무대를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언리미티드 챌린지' 일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씨엔블루와 우버월드는 오는 2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한국 합동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한국 공연은 우버월드의 첫 내한공연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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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보고 느낀 한국 밴드시장, 일본 밴드시장의 차이는 무엇이 있었나.


▶정용화: 밴드 음악이 일본에서는 다양하게 있어서 예전부터 일본에서 공연하면서 '이런 밴드도 있구나', '특이하고 좋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지금 한국에서도 밴드에 대한 사랑이 있어서 좋다. 아직은 '밴드'에 대한 문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많이 문턱이 낮아진 것 같아서 좋다. 좋은 밴드가 많이 있다는 걸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뜻깊다. 우버월드처럼 스타디움 공연 밴드도 알린 계기가 돼서 뜻깊게 준비했다.

▶타쿠야: 일본에서는 밴드가 아이돌 그룹처럼 음악적 장르의 문턱이 높지 않다. 밴드가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한국 아티스트의 공연을 계속 봐 왔다. 스트레이 키즈, 세븐틴, 씨엔블루, 르세라핌, 에스파 등 너무 퀄리티가 훌륭한 팀들이었다. 저희는 이런 댄스그룹과 밴드, 아이돌과 밴드의 장벽이 별로 없다고 보고 있다. 한국 아티스트는 전부 수준이 높고 당연히 밴드의 수준도 높다고 생각하며 감탄했다.

-우버월드는 지난해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했다. 어떤 느낌이었나. 정용화에게도 꿈의 공연장이 있는지.

▶타쿠야: 2019년 도쿄돔에서 공연을 했다. 최고의 공연을 했지만 바로 코로나가 시작됐다. 코로나가 잠식된 다음에 어디서 공연을 할까 했을 때, 코로나 기간 동안 저희 공연을 보지 못한 분들과 신나게 볼 수 있는 곳이 스타디움밖에 없었다. 부도관은 안에 1만 명이 들어가지만 콘서트장에 들어오지 못한 많은 분들도 밖에 있었다. 스타디움 공연은 큰 의미가 있었다.

▶정용화: 저는 예전부터 도쿄돔에서 공연을 너무나 하고 싶었다. 도쿄돔 공연을 하기 전에는 도쿄돔 공연도 보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작년에 레드 핫 칠리 페퍼스 공연을 보고 너무 울렁울렁하고 공연을 하고 싶더라.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사진=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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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월드는 지방 공연도 꾸준히 진행했는데 밴드로서 가지는 남다른 가치관이 있는지.

▶타쿠야: 저희는 정말 공연하는 걸 좋아한다. 라이브하우스에서 티켓을 팔면서 공연했던 즐거운 마음이 아직도 있다. 지금도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게 좋지만 작은 공연장에서 계속 공연하고 싶다.

▶정용화: 저는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면 큰 공연만 하는 줄 알았는데 1년에 반 이상을 작은 공연도 하면서 다양하게 공연을 하는 게 부러웠다. 한국도 공연장이 많아지면 좋겠다. 사실 공연장 잡기가 너무 힘들다. 공연이 가능한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 밴드와의 합동공연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는지.

▶정용화: 이런 좋은 밴드가 있다는 걸 많이 알려드리고 싶다. 앞으로 점점 교류를 하면서 규모를 키울 수 있으면 키우고 싶다. 한국에서도 이런 퀄리티 있는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 한국에서 '록' 하면 '헤비메탈'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메시지가 있고 따뜻한 노래도 많다. 타쿠야가 매일 10km 이상 러닝을 하는데 그런 상세한 가사가 있는 노래도 많다.

▶타쿠야: 일본의 록밴드는 외모를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웃음) 이렇게 아름다운 밴드도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우버월드 타쿠야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우버월드 노부토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우버월드 세이카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우버월드 신타로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우버월드 아키라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우버월드 카츠야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밴드 사운드를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정용화: 공연할 때는 20대 초반에 들었던 느낌이 있다. 제가 예전에 장염이 걸린적이 있는데 '공연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때도 생각나고 젊어지는 느낌이 있다.(웃음) 러프한 소리를 듣기 때문에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르고 러프하게 살 때의 느낌도 다시 든다. 그래서 젊은 친구들이 또 좋아해주지 않나 싶다.

▶타쿠야: 저는 음악 페스티벌에 서는 게 인생을 걸고 하는 거다. 공연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그래서 1020세대가 그걸 그대로 느끼고 열광해 주는 것 같다.

▶신타로: 클릭 소리에 딱 맞춰서 연주할 때 쾌감을 느낀다. 저는 뒤쪽에서 멤버들을 보면 공연을 하면서 굉장히 즐거워하는 걸 보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