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은 27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주인공은 강주혁(18·서울)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강주혁은 1분 만에 환상적인 왼발 득점포를 터트리며 빛났다.
문전 좁은 공간에서 강주혁은 침착한 드리블 후 강력한 감아차기로 서울에 선제골을 안겼다. 서울은 경기 끝까지 강주혁의 득점을 지키며 원정에서 승점 3을 따냈다.
경기 후 강주혁은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육상선수 출신인)엄마, 아빠에게 감사하다. 잘 키워주셨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미소짓기도 했다.
서울 유스인 오산고에서 에이스로 통한 강주혁은 지난 5월 서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K리그1 명장으로 통하는 김기동(52) 감독의 믿음 속에 강주혁은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가더니, 4경기 만에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빛났다.
K리그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절친한 사이인 양민혁(18·강원FC)이 K리그 최연소 득점을 기록 중이고, 강주혁이 두 번째 뒤를 잇게 됐다.
서울 팬들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강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양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김기동 감독은 강주혁을 고평가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기량 파악에도 정통한 김기동 감독은 강원전 당시 강주혁 기용 이유로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양민혁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였다. 양민혁은 강원에서 잘하고 있는데 강주혁은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겠느냐. 기회를 줘 성장하게 하고 싶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의 해당 발언을 전하자 강주혁은 "제가 고등학교 때는 훨씬 좋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런데 민혁이가 갑자기 치고 올라와 깜짝 놀랐다"며 "민혁이도 인정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미소짓기도 했다.
강주혁은 지난해 스타뉴스가 시상한 2023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스타상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두각을 보인 재능이다. 당시 강주혁은 "래시포드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얼굴도 비슷하다더라. 기량과 실력도 닮을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27일 서울은 인천전에서 강주혁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을 얻었다. 25경기 승점 36으로 같은 날 패배한 수원FC(25경기 41점)를 5점 차이로 추격했다.
오산고 강주혁이 지난해 11월 28일 스타뉴스 주최 '2023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축구 스타상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