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김우진(왼쪽), 임시현이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4강 인도의 안키타 바캇, 다이라즈 봄마데바라 조와 경기를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은 11일(현지시간) 폐막한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참가 206개국 중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한체육회의 당초 목표인 금메달 5개와 종합 15위를 훌쩍 넘은 수치다.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이다. 한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 때 금메달 13개를 비롯해 은메달 11개와 동메달 8개,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동메달 각각 9개씩을 획득했다.
전체 매달 개수로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썼다. 총 32개로 1988 서울올림픽(금메달 12, 은메달 10, 동메달 11)의 33개와 단 한 개 차이였다.
효자종목은 '활(양궁)·총(사격)·칼(펜싱)'이었다. 무려 금메달 10개가 세 종목에서 쏟아졌다. 특히 한국은 파리올림픽 양궁 무대를 완전히 정복했다. 개인전에서는 남자 김우진(청주시청), 여자 임시현(한국체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단체와 여자 단체, 혼성전 정상까지 모두 한국의 몫이었다.
펜싱 사브르 종목의 오상욱(왼쪽)이 7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미소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반효진이 7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스1
공기소총에서는 3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17세 여고생 소총수 반효진(대구체고)이 이변을 연출하며 10m 공기소총 정상에 섰고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오예진(기업은행), 양지인(한국체대)이 여자 25m 권총 금메달을 탈환했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펜싱 자존심을 살렸다. 아울러 오상욱은 박상원(대전시청), 도경동(대구시청)과 나선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도 헝가리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태권도에서는 박태준(경희대)이 남자 58kg급에서 금빛 발차기를 시작했고,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여자 57kg급에서 16년 만의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안세영(삼성생명)은 파리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남자 양궁 김우진이 승리 후 관중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