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행복의 나라'의 주연배우 조정석이 13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잼엔터테인먼트 2024.08.13 /사진=이동훈
조정석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일(14일) 새 영화 '행복의 나라'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32만 명'을 동원한 흥행작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행복의 나라'는 '충무로 대표 배우' 조정석과 이선균의 만남으로 주목을 이끌었으나, 이선균이 작년 12월 27일 세상을 떠나며 안타깝게도 고인의 유작이 됐다.
'행복의 나라' 속 이선균, 조정석 /사진=NEW
또한 조정석은 "너무 좋아하는 형이자 좋아하는 배우인데, (이)선균이 형 필모그래피에서 이렇게 묵직한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거 같다"라며 '행복의 나라' 속 이선균의 연기 변신을 높이 샀다. 그는 "촬영 때도 형에게 얘기를 했었다. '행복의 나라'에서 박태주 역할이 새서 팬으로서 너무 좋다는 그런 말씀을 드렸다. (유)재명이 형이 분장했을 때도 그랬지만 선균 형이 분장했을 때도 한 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얼굴이라 좋았다. 이런 것들이 신기하고 재밌었다. 보는 입장에선 그랬다"라고 팬심을 고백했다.
이내 조정석은 "(이선균의 유작이라는) 그 마음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영화를 보다가, 어느 순간 그게 무너졌다. 형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에서, 그때 좀 그랬다"라며 울컥했다.
그는 "만약 형이 '행복의 나라'를 보셨다면, 고생 많았다고 한마디해 주실 거 같다. (형을 못 봐서) 너무 아쉽다. 이선균이란 배우를 더 좋은 작품으로 보고 싶다"라고 목이 메어 힘겹게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