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집중하는 올리버 스킵(오른쪽). /AFPBBNews=뉴스1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레스터시티는 200만 파운드(약 350억 원) 이상의 이적료에 스킵을 이적시키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국적의 미드필더 스킵은 토트넘 유스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한 선수다. 2020~2021시즌 노리치시티 임대 시절을 제외하면 오직 토트넘에서 뛰었다.
하지만 스킵의 역할은 백업 멤버에 제한됐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부임 이후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주전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다. 올 여름에는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등 어린 선수들까지 합류해 스킵이 설 자리가 더욱 좁아졌다. 결국 이적을 택했다.
행선지는 레스터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우승을 차지하며 EPL 승격을 이뤄낸 레스터는 폭풍영입을 보여주고 있다. 주전 미드필더 키어넌 듀스베리홀이 첼시로 떠났으나, 공격수 압둘 파타우 등 5명의 선수를 데려왔다. 스킵은 레스터의 6번째 영입이 될 예정이다. 영국 디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에 따르면 스킵은 레스터 이적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놓고 있다.
올리버 스킵(왼쪽). /AFPBBNews=뉴스1
토트넘 역시 스킵을 팔아 350억 원이 넘는 이적료를 벌어들였다. 올 여름 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 영입에 6500만 파운드(약 1130억 원), 그레이를 데려오는데 4000만 파운드(약 700억 원)를 쓰는 등 지출이 컸다. 스킵을 팔아 조금이나마 재정 부담을 줄였다.
공교롭게도 토트넘과 레스터는 오는 20일 2024~2025시즌 개막 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하지만 스킵은 이 경기에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스킵의 레스터 이적이 1라운드 전에 이뤄진다고 해도 이미 양 팀의 선수 명단이 제출됐기 때문에 출전이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