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이 토트넘 구단 역대 최고의 7번 선수로 뽑혔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뛰었던 모든 선수들을 후보로 놓고, 최고의 선수 9명을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 이 가운데 손흥민이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스퍼스의 현 주장 손흥민은 역대 최고의 7번"이라며 "손흥민은 지난 2015년 2200만 파운드(약 385억 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으나 EPL 최고 윙어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순위 5위에 올랐고, 이외에도 여러 여러 상을 차지했다. 2020년 푸스카스상과 2021~2022시즌 EPL 득점왕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토트넘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기회는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2019년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했고, 2020~2021시즌 리그컵에서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이 놓친 것은 우승 트로피뿐이다. 토트넘에 합류한 뒤 두 번의 결승에서 패했다"고 짚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최근 자신의 레전드 대우에 대해 인터뷰했다. 본인 역시 '우승'에 대해 꺼냈다. 손흥민은 맨 인 블레이저스와 인터뷰에서 "내 마음속에는 단 한 가지 목표가 있다. 우승하고 싶고 트로피를 따내고 싶다. 토트넘에 성공을 가져다주는 트로피, 특히 주장으로서 우승한다면 저를 비롯해 제 가족, 구단, 동료들에게도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나는 우승을 위해 무엇이든지 할 것이다. 그래서 저는 제 자신을 '토트넘 레전드'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겠으나 솔직하게 그는 토트넘의 레전드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우승하는 것이 보고 싶고, 이것이 빨리 일어나길 바란다. 올 시즌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8년 리그컵 우승이었다. 손흥민을 비롯해 토트넘 구단, 팬 모두 우승을 바라고 있다.
지난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오랫동안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 '리빙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이 손흥민의 10번째 EPL 시즌이고, 토트넘에 있는 동안 408경기 출전 162골 84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이 올 시즌에는 '우승 한'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2024~2025시즌 EPL 개막전을 치른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스리톱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