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2위' NC에 무슨 일이, 창단 첫 11연패→90일 만에 꼴찌 추락... '8전 전승' 약속의 땅도 연패 못 막았다

양정웅 기자  |  2024.08.21 00:21
NC 다이노스 선수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선수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호랑이 엉덩이'를 만지던 공룡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NC 다이노스가 창단 최다 연패 기록을 또 경신하며 2년 만에 10위로 떨어졌다.


NC는 20일 충북 청주시의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2-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청주야구장에서 8전 전승을 기록 중이던 NC는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홈런포로 앞서나갔다. 2회 초 NC는 선두타자 권희동이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솔로포를 터트려 선취점을 올렸다.


2회 말 한화는 황영묵이 3루타를 때려낸 데 이어 이도윤의 1루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NC는 5회 초 김주원이 1점 홈런을 기록하면서 2-1로 다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한국 무대 복귀 후 3번째 등판이었던 NC 선발 에릭 요키시는 1회부터 1, 2루 위기를 맞이하는 등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그러면서도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끌었지만, 5회 들어 2사 후 채은성에게 볼넷을 주더니 황영묵에게도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투구 수가 109개가 되면서 요키시는 결국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NC로서는 다행스럽게도 2번째 투수 김시훈이 5회 위기를 넘긴 뒤 6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하면서 리드를 지켜나갔다. 그러나 7회 올라온 류진욱이 병살타를 유도하고도 노시환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아 2-2 동점이 됐다.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
몇 차례 득점 기회가 무산된 NC는 결국 승부를 가져오지 못했다. 9회 말 등판한 김재열이 선두타자 요나단 페라자에게 4구 만에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결국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로써 NC는 지난 6일 사직 롯데전(5-6 패) 이후 11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앞서 지난해까지 2013시즌(1무승부 포함)과 2018시즌 두 차례 9연패를 기록했던 NC는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을 또 연장하게 됐다. 이미 올 시즌 8연패(5월 23일 고척 키움전~31일 사직 롯데전)도 한 차례 있었기에 더욱 뼈아팠다.


그러면서 팀 순위도 가장 아래로 내려가게 됐다. NC는 이날 지면서 시즌 49승 62패 2무, 승률 0.441을 기록하게 됐다. 전날까지 꼴찌였던 키움 히어로즈가 이날 승리하면서 NC와는 승차가 같고, 승률(0.443)에서 앞서며 NC가 10위로 내려앉았다. NC가 단독 꼴찌로 추락한 건 2022년 6월 9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실 NC는 시즌 초반부터 6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며 선두 경쟁에 나섰던 팀이다. 5월 16일 기준으로 NC는 1위 KIA 타이거즈에 1경기 차 뒤진 2위에 위치했다. 하지만 5월 들어 KIA와 치른 두 차례 3연전을 모두 스윕패 당하며 내려앉기 시작했다. 5월 22일을 마지막으로 2위에서 내려앉은 NC는 정확히 90일 만에 가장 아래로 떨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자의 속출이다. 잘 나가던 시절에도 2루수 박민우가 어깨 불편함으로 결장했고, 7월 들어서는 손아섭(무릎 십자인대)과 박건우(손목 골절)가 모두 빠지며 타선에 힘이 떨어졌다. 여기에 투수 3관왕을 노리던 좌완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도 감기몸살로 인해 8월 들어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좀처럼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난국을 타개할 카드조차 나오지 않으며 NC는 속절 없이 내려앉고 있다.

NC 다이노스 선수단. NC 다이노스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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