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윤 대통령은 23일 교토국제고의 우승 직후 페이스북에 "교토 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적었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글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교토 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고시엔 결승전 구장에 힘차게 울려 퍼졌습니다. 열악한 여건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쾌거는 재일동포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안겨주었습니다. 야구를 통해 한일 양국이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평소 열렬한 야구 팬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은 "역시 야구는 위대합니다. 많은 감동을 만들어내니까요"라고 글을 맺었다.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도열해 있다. /사진=교토국제고 공식 SNS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교토국제고는 0-0으로 맞선 연장 10회 초 승부치기(무사 1, 2루)에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가네모토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선제점을 올렸다. 이어 미타니 세야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10회 말 교토국제고는 투수 니시무라 이키가 번트 타구에 실책을 저지르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내준 뒤 볼넷으로 다시 만루가 됐다. 그러나 다음 타자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를 아웃시켰고, 마지막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결국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도열한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한국어 교가를 부르며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한국어 교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일본 MBS 센바쓰LIVE 캡처
하지만 이번 여름 고시엔에서는 8강에서 지벤학원을 4-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서는 올 봄 고시엔에서 패배를 안겼던 아오모리 야마다 고교를 3-2로 제치면서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