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패대기→사령탑의 경고' 13억 외인, 상대는 하필 'ERA 7.08' 키움...삼성 잔류 시험대가 된다

안호근 기자  |  2024.08.27 15:18
삼성 코너 시볼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코너 시볼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따끔한 경고를 받았다. 분위기를 뒤집는 바꾸는 활약이 필요한 시점에서 하필 올 시즌 내내 가장 약했던 키움 히어로즈를 만난다.


삼성 라이온즈 코너 시볼드(28)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 2024 신한 SOL뱅크 방문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는 5.5경기로 다소 멀어져 있지만 3위 LG 트윈스에 2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2위 수성을 위해서라도 매 경기를 가을야구처럼 치르고 있는 삼성이다. 나아가 KIA와 맞대결도 4경기가 남아 아직까지 정규리그 1위 희망도 완전히 내려놓을 수 없는 삼성이다.


중요한 시기에 꼴찌팀 키움을 만난다. 남은 5경기 맞대결에서 최선의 결과를 거둬야 남은 시즌 순위 판도에서 유리함을 안고 갈 수 있다.

이날 선발은 코너. 올 시즌을 앞두고 신입 외국인 선수 최고액인 100만 달러(약 13억 3000만원)를 받고 큰 기대 속에 영입된 그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팀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25경기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ERA) 3.81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문제는 직전 경기에서 보인 태도였다. 처음 나선 포항구장 등판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마운드 상태에 불만을 나타냈던 코너는 4실점했고 5회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공을 패대기쳤다.

코너 시볼드(오른쪽)가 지난 21일 두산과 포항 홈경기에서 마운드 상태에 불만을 나타내자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코너 시볼드(오른쪽)가 지난 21일 두산과 포항 홈경기에서 마운드 상태에 불만을 나타내자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결국 삼성은 흐름을 뒤집지 못하고 패했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코너에게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박 감독은 "주의를 줬다. 그런 행동 하나가 팀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 끝나고 지적할 것은 지적했다"며 "다음 경기에는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도 마음먹은 대로 잘 안풀리다보니까 그런 (감정) 표현을 했다"면서도 "팀 전체 선수들이 있는 데서 하기보다는 따로 혼자서 감춰서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 그런 걸로 인해서 전체 흐름이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리즈 전부터 포항구장의 마운드 상태에 이야기가 나왔고 다른 투수들도 마운드 상태를 미리 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 원태인과 두산 김택연 등은 훌륭한 내용을 보여줬고 크게 문제가 없었다고 말한 반면 코너만 유독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박 감독은 "시즌 초에도 대구에서 그런 상황이 많았다. 다른 선발 투수들에 비해서는 제일 민감한 것 같다"면서도 "본인이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사령탑의 따끔한 경고 이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는 최하위팀이지만 코너에겐 그 어떤 팀보다도 까다로운 존재다. 올 시즌 키움전 4경기 1승 3패 ERA 7.08로 전 구단 중 가장 약했고 고척에서 치른 2경기에선 1승 1패 ERA 7.45로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3번째 10승 도전에 나선다. 국내 잔류를 위해서라도 시즌 마무리를 잘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두 자릿수 승리가 주는 의미는 크다. 더구나 사령탑에게 한 차례 혼이 난 터라 더욱 달라지는 면모를 보여야 할 시점이다.

코너 시볼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코너 시볼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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