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모두 합류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어제 훈련 잘 마쳤다"며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을 것이다. 내일 경기에서 좋은 시작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5일 오후 8시 한국(23위) 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96위)과 맞붙는다.
홍명보 감독 체제의 한국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게 된 손흥민은 "오랫동안 주장을 맡은 것 같다. 한순간도 당연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선수들의 도움과 희생 덕분에 쉽게 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선수가 오면 어색하고 주눅이 될 수도 있다. '그러지 말라'고 얘기를 해줬다. 자연스럽고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 많은 얘기보다는 솔선수범하는 게 제 역할인 것 같다. 선수들은 대표팀이라는 큰 책임감 갖고 팬들을 만족하게 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약 10년 만의 재회다. 약 10년 전 홍명보 감독은 2014 FIFA 브라질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손흥민은 "10년이 말도 안 되게 빠르게 지나갔다.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며 "2014 월드컵을 치르며 감독님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감독님은 제게 선장이시다. 항상 부드러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카리스마로 휘어잡는 자세 등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중요하다. 저 포함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감독님을 존중한다. 규율과 규칙을 잘 지키면 경기장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록 경신에 대해 손흥민은 "사실 개인 기록을 신경 쓰기보다는, 소집 기간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려 한다. 이런 질문이 영광스럽기도 하다"며 "역사적으로 기록될 수 있는 날이다. 제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3월과 6월 A매치는 임시 감독(황선홍, 김도훈) 체제로 운영했다. 손흥민은 "대표팀 분위기는 매번 좋았다. 외부 잡음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단단하게 잘 버텨줬다. 뿌듯하게 바라보는 것 같다. 다른 얘기보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 교체 투입되는 선수들도 많은 영향력을 미친다.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완전체 소집을 완료한 홍명보호는 금일 오후 8시부터 공식훈련을 진행한다. 미디어에는 초반 15분만 공개된다. 지난 3일 손흥민을 비롯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주축 선수들이 합류했다. 첫 훈련인 2일에는 K리거 포함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재성(마인츠) 등 19명이 참석했다.
한국은 5일 팔레스타인과 경기 후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의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76위)과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B조에 묶였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