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이 상념에 잠긴 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구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팔레스타인 전을 치른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맞붙는다.
경기 전 7시 35분경 전광판에 대한민국 선수단이 소개됐다. 단연 최고 슈퍼스타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었다. 손흥민의 얼굴이 나오자 관중들은 일제히 '와'라고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 전 가장 큰 목소리였다.
홍명보 감독이 나오자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관중들은 '우~'라며 야유를 쏟아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선수들이 소개될 때와 확연히 차이가 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 훈련 전에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팔레스타인 전을 치른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홍명보 감독 선임을 주도했다는 이임생 기술위원장은 지난 7월 홍 감독 내정 브리핑에서 "홍명보 감독을 직접 설득했다"고 밝혔다.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은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으로 흐르는 듯한 분위기가 있었다. 외국인 감독에 대해서는 다들 비판했지만, 국내 사령탑은 일절 그러지 않았다"라고 폭로했다.
현장에서도 홍명보 감독을 향한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첫 경기 시작 전부터 사령탑을 향한 야유가 거세게 쏟아진 게 반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