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잉글랜드로 바꾼 라이스·그릴리시, 아일랜드전서 득점... 세리머니는 'NO'

이원희 기자  |  2024.09.08 12:00
기뻐하는 잭 그릴리시와 데클란 라이스(오른쪽).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잭 그릴리시와 데클란 라이스(오른쪽). /AFPBBNews=뉴스1
아일랜드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바꾼 데클란 라이스(25·아스널)와 잭 그릴리시(29·맨체스터 시티). 공교롭게도 두 선수가 아일랜드 상대로 골을 넣었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B조 1차전 아일랜드와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라이스와 그릴리시였다. 나란히 득점을 올렸다.

그런데 라이스와 그릴리시는 아일랜드와 인연이 있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청소년 대표팀 시절에는 아일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심지어 라이스는 아일랜드 A대표팀에서도 3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라이스는 2018년 국적을 바꿔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합류했다. 운명의 장난처럼 라이스와 그릴리시는 아일랜드를 상대했다. 그리고 골까지 기록했다.


라이스의 골은 전반 11분 터졌다. 잉글랜드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슈팅이 상대 수비진에 걸렸으나, 뒤에 있던 라이스가 재차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라이스는 아일랜드를 위해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대신 그릴리시 등과 포옹하며 짧게 기쁨을 나눴다.

분위기를 이어간 잉글랜드는 전반 26분 그릴리시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그릴리시는 라이스의 패스를 다이렉스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그릴리시는 라이스와 달리 펄쩍 뛰며 환호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아일랜드 대표팀 시절 잭 그릴리시(왼쪽)와 데클란 라이스. /사진=433 캡처 아일랜드 대표팀 시절 잭 그릴리시(왼쪽)와 데클란 라이스. /사진=433 캡처
물론 라이스와 그릴리시는 아일랜드의 팬들의 환영을 받을 수 없었다. 오히려 이들을 향해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일부 아일랜드 팬들은 라이스와 그릴리시를 배신자로 칭하며 "뱀들이 돌아왔다"는 플랜카드를 걸고 비난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수비에 집중해 승리를 챙겼다.

축구전문 통계매체 풋몹은 라이스에게 가장 높은 평점 9.1을 부여했다. 1골 1도움과 함께 기회 창출 3회, 패스성공률 94%, 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그릴리시의 평점은 8.3이었다. 이날 라이스는 중원을 조율했고, 그릴리시는 2선에 배치돼 공격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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