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독일 이기자고 했다" 기적 만든 박윤정 감독 리더십→韓여자축구, U-20 월드컵 16강 진출

이원희 기자  |  2024.09.08 15:42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축구가 10년 만에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큰 성과를 남겼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엘 테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콜롬비아 여자 월드컵 D조 최종 3차전 독일과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 D조 3위에 위치했으나 와일드카드 방식을 통해 16강 무대에 올랐다.


총 24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6개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조별리그 각 조 1, 2위 팀과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오른다. C조 3위 파라과이는 1승2패(승점 3)로 조별리그를 마무리 했고, E조 3위 가나가 이미 2패(승점 0)를 안고 있어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이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독일과 함께 D조에 묶였다. 박윤정호는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패배, 2차전에선 베네수엘라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벼랑 끝에 몰렸으나 최종 3차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을 잡아내고 대반전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선 박수정(울산과학대)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박윤정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박윤정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 후 박윤정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들 하셨을 텐데, 우리는 무조건 독일을 이기고 16강을 올라가야 된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그리고 선수들이 스스로 그 결과를 가지고 온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여자축구가 10년 만에 U-20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에 대해선 "이번에 FIFA의 와일드카드라는 룰 덕분에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우리 한국 여자축구도 '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뿐 아니라 10년만의 조별리그 진출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한국 여자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16강 상대를 놓고 "내일까지 우선 기다려 봐야겠지만, 콜롬비아와 브라질 중 콜롬비아가 확률이 더 높다고 예상한다. 콜롬비아가 홈인만큼 선수들에게도 부담스럽겠지만 그것 또한 이겨낼 수 있도록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선과는 달리 첫 경기가 마지막경기가 되기 때문에, 좀 더 간절한 마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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