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 부활선언' 두산, 1R 박준순-내야수 3명 영입 "눈여겨본 야수 모두 지명"

안호근 기자  |  2024.09.11 22:44
박준순이 11일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으로부터 1라운드 전체 6순위 지명을 받고 무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박준순이 11일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으로부터 1라운드 전체 6순위 지명을 받고 무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베어스가 그동안 매말랐다는 평가를 받은 '화수분 야구' 부활을 선언했다. 야수 최대어 박준순(덕수고·내야수)를 데려오는 등 원했던 야수들을 차례로 지명하며 자연스런 세대교체에 나섰다.


두산은 11일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1라운드 6순위로 박준순을 데려오는 등 내야수 3명과 투수 6명, 포수 한 명으로 신인 영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5위로 가을야구에 나섰던 두산은 6순위 지명권을 얻었는데, 앞서 '톱 5'로 불린 대형 투수들이 차례로 5순위까지 지명을 받은 가운데 두산은 투수가 아닌 야수 최대어로 평가받은 박준순을 택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오랜만에 1라운드로 내야수를 선택했다"며 "두산 내야수로서 20년 가량 내야 한 축을 맡아줄 선수로 판단했다. 5툴에 걸맞은 올해 최고의 내야수"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박준순은 "야수 전체 1번이라는 목표가 있었는데 선택해주신 두산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장점을 "어떤 공에도 밀리지 않는 컨택트"라고 꼽았다. 이어 "샌디에이고 김하성 선배가 롤 모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잘하고 있고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닮고 싶다"는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같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이어 두산은 2라운드에서 서울고 투수 최민석,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야탑고와 충암고 투수 홍민규와 황희천을 차례로 지명했다. 이후엔 연달아 내야수 보강에 나섰다. 충암고 이선우, 라온고 한다현을 호명했다. 이후 선린인터넷고 포수 김성재, 경남고 외야수 주양준과 투수 3명을 더 지명하며 10명의 신인을 가득 채웠다.

두산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박준순(왼쪽부터)과 김태룡 단장, 2라운더 신인 최민석.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박준순(왼쪽부터)과 김태룡 단장, 2라운더 신인 최민석. /사진=김진경 대기자
박준순은 2009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뽑은 허경민(34) 이후 두산이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16년 만에 뽑은 내야수다. 1차 지명으로는 안재석(2021 1차) 이후 4년 만이고 내야수를 3명 지명한 것도 2016 드래프트(2R 황경태, 6R 서예일, 8R 양구렬)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얼마나 내야수 보강에 초점을 맞췄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두산 구단은 "올해 드래프트의 콘셉트는 내야수와 투수 보강이었다. 준수한 투수 6명과 내야수 3명을 수확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올해 전반적인 내야수 풀이 괜찮았다. 여기에 초점을 맞췄는데 야수 최대어 박준순을 비롯해 눈여겨봤던 이선우(5R)와 한다현(6R) 모두 지명에 성공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미 박준순 선택을 계획했던 두산은 '톱 5'급은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투수들을 눈여겨봤다. 두산 구단은 "마운드에서도 점찍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었다"며 "최민석(2R)과 홍민규(3R)는 최고구속 140km대 후반에 제구력을 갖춘 투수들이다. 좌투수 황희천(4R)도 투구폼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두산 구단 측은 "하위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도 모두 각자의 경쟁력이 있다. 올해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들 모두 건강하게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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