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손준호, 실증 없으면 진술 믿기 어렵다" 집중 보도... 진실 규명 촉구

박건도 기자  |  2024.09.12 12:24
손준호. /사진=뉴스1 손준호. /사진=뉴스1
중국에서도 지난 11일 한국에서 진행된 손준호(32·수원FC)의 간담회 내용을 집중보도하고 있다. 산둥 타이산에서 뛰었던 슈퍼스타의 근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손준호는 한국에서 중국축구협회(CFA)의 출전 금지 조치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하는 엄청난 고백을 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뉴스'도 "손준호가 CFA의 영구 제명에 답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KFA)에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에는 9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소후닷컴'도 손준호의 기자회견 소식을 전했다. 스포츠 목록 금일 전체 조회수 상위권에 있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해당 매체는 "손준호의 핵심 발언은 다음과 같다"며 "그는 중국 공항에서 체포됐을 때 극심한 공포와 충격을 느꼈다더라"며 "경험을 솔직히 털어놓은 손준호는 자신의 고충을 이해해주기를 바라며 축구계의 지지와 도움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손준호. /사진=뉴스1 손준호. /사진=뉴스1
손준호. /사진=뉴스1 손준호. /사진=뉴스1
손준호는 11일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 공안의 강압 수사가 두려웠다. 가족을 들먹이기도 했다. 강제 자백을 했던 이유다"라며 "승부조작 가담은 사실이 아니다. 진징다오(김경도)로부터 20만 위안(약 3700만 원)을 받은 건 맞다. 하지만 불법적인 거래는 전혀 아니었다"고 했다.


진징다오는 불법 베팅과 승부조작 혐의로 공안에 체포됐다. 그와 절친한 사이였던 손준호는 "산둥 시절 한국어를 쓰는 선수가 진징다오밖에 없었다. 그와 친했던 이유"라며 "그의 부모가 한국에서 수술을 받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진징다오 축구교실 학생들이 한국에 왔을 때도 챙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손준호는 20만 위안을 받게 된 이유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라고 했고 대리인 박대연 NEST 대표는 "(친구 사이) 금전적인 거래가 있었던 건 맞다. 선물로도 큰 금액이 오갔던 사이다. 다만 판사가 진징다오와 손준호의 진술에서 금액 차이를 본 것 같다.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시나스포츠'는 "손준호는 진징다오와 우호적인 관계였다. 손준호의 발언이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과연 손준호는 진징다오가 도박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을까. 오랫동안 함께 있었다면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매체는 "실제 증거가 없으면 해당 사건을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관련 부서에서 가능한 한 빨리 진실을 대중에게 밝히길 원한다. 반박할 수 없는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CFA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FIFA가 CFA의 영구 제명 징계를 인정하면, 손준호의 축구 선수 생활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손준호. /사진=뉴스1 손준호.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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