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12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1회 말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오타니의 활약은 빛이 났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컵스 선발 조던 윅스의 4구째 가운데 변화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이 됐다. 1회 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다저스는 0-2로 뒤지다 한 점을 따라갔다.
이 홈런은 지난 9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오타니의 시즌 47호 홈런이었다. 또한 통산 218번째 대포를 터트렸는데, 이는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 타이 기록이다. 앞서 추신수가 2006년 3개를 시작으로 2008년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려 2020년까지 218개의 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이미 이 기록을 두고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일본 언론 코코카라는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16년 동안 활약하면서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런데 불과 7년 만에 영웅의 대기록이 깨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홈런을 시작으로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2점)과 윌 스미스(1점), 맥스 먼시(1점)가 백투백투백 홈런을 터트려 1회 말에만 5점을 올렸다.
이후 오타니는 2회 말 첫 타자로 나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프레디 프리먼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48호 도루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52홈런-53도루 페이스가 되면서, 꿈의 기록인 50(홈런)-50(도루)에도 다가가게 됐다. 지금까지 빅리그에서는 50-50은커녕 한 시즌 43-43을 기록한 선수도 오타니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