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사진=뉴시스 제공
수원FC는 13일 구단 SNS를 통해 손준호의 계약 해지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최순호 단장은 "지난 10일 발표된 중국축구협회의 손준호 선수 징계 발표와 관련하여 구단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이도록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 아래 지금까지 진중한 자세로 숙고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시즌을 열심히 달려온 우리 선수단과 응원을 해주시는 팬분들께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 이상 드릴 수 없다는 판단 중에 구단과 동료 선수 및 팬분들을 생각한 손준호 선수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수원FC 팬 여러분과 모든 한국 축구 팬 분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 팬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손준호가 승부조작으로 불법적인 이익을 얻었다"며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그 다음 날인 11일에는 해당 내용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통지했다. FIFA가 이를 확인한 뒤 각 회원국에 통보하면 손준호는 그 어떤 나라에서도 뛸 수 없다. 손준호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었다.
손준호는 지난 해 5월 한국으로 들어오려 하다가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이후 약 1년간 구금됐다. 손준호는 지난 3월 풀려나 한국으로 돌아왔고 수원FC에 입단, 새로운 커리어를 쌓는 듯 했다. 하지만 중국축구협회에서 영국 제명 징계를 내렸다.
손준호의 계약해지를 발표한 수원FC. /사진=수원FC SNS
손준호도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수원FC도 계약해지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