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구. /사진=박건도 기자
울산은 13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에서 강원에 2-0으로 이겼다.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강윤구는 전반 10분 결승골을 넣으며 울산의 승리를 견인했다. 울산은 강원을 제치고 승점 3 차이로 K리그1 선두를 탈환했다.
지난 5월 대구FC전 이후 약 4개월 만에 터진 시즌 2호골이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기자회견에서 강윤구는 득점 당시 상황을 묻자 "기억이 잘 안 난다. 헤더를 날렸는데 막은 줄 알았다. 망했다는 느낌이었다. 골이 들어간 걸 확인하고 난 뒤에야 기뻤다"며 수줍게 웃었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강윤구의 선제 결승골에 대해 "공격 전개가 상당히 좋았다. 준비했던 대로 아라비제가 좋은 롱킥을 선보였다. 요구대로 좋은 타이밍에 들어갔다"며 "어린 선수인데 중요한 골을 넣었다. 축하한다. 울산에 큰 힘이 됐다"고 칭찬을 남기기도 했다.
홍명보(왼쪽) 감독과 강윤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주변의 기대에 당연히 부담감은 있다"며 "처음 울산에 와서 못 뛰는 시간도 길었다. 솔직히 굉장히 무서웠다. 임대 복귀 후에도 잘 할 것이란 자신감도 없었다. 이제 (경험이) 쌓이다 보니 장점이 경기장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 7월 김판곤 감독 부임 후 강윤구의 재능이 만개하고 있다. 이런 평에 강윤구는 "김판곤 감독님께서 전술 공부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았다. 수비 상황도 자세히 지시해주셨다. 울산에서는 아무리 잘 해도 수비를 못 하면 뛰기 어렵다"며 "좋은 포지션에 있어서 패스가 잘 오는 것 같다. 덕분에 전진 패스나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기 직전 강윤구는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더니 "홍명보 감독님이 울산에서 많은 기회를 주셨다. (대표팀에) 갈 때 인사를 못 했다. 대표팀에 가서 결과도 만들어내셔서 기쁘게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윤구가 강원전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윤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