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강 희망 살린 류현진 10승, MOON 감독도 "축하해주고파"... 포기 않은 선수들에게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2024.09.14 01:02
한화 김경문 감독. 한화 김경문 감독.
류현진(37)이 1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한화 이글스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경기 중반 이후 집중력 있는 모습 속에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 61승 69패 2무(승률 0.469)가 된 한화는 5연패를 탈출하는 동시에 롯데(승률 0.465)를 제치고 7위 자리에 컴백했다. 또한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도 3.5경기로 줄어 5강 싸움에서 희망을 찾았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한화는 침묵을 이어갔다. 이날 롯데 선발로 나온 박세웅을 상대로 한화 타선은 5회까지 단 1안타로 묶여있었다. 그 사이 2회 말 한화는 무사 2루 위기에서 유격수 이도윤이 애매한 바운드 타구에 실책을 저지르며 선취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6회부터 흐름이 달라졌다. 6회 초 한화는 1사 후 최재훈과 황영묵이 연속 안타로 나갔다. 하주석이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1루 주자만 아웃되면서 1, 3루가 됐고, 여기서 페라자의 중전 안타로 최재훈이 홈을 밟았다. 이어 노시환이 중견수 앞 안타를 터트려 3루 주자 이원석을 불러들였고, 2-1 역전에 성공했다.


7회에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2사 후 이도윤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후 대타 권광민의 우익수 쪽 안타로 1, 3루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황영묵과 대타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3점을 올린 한화는 요나단 페라자의 투런 홈런까지 나오며 7-1까지 달아났다. 7회 말 불펜이 3점을 내줘 쫓겼던 한화는 9회 초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한화 류현진이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한화 류현진이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이날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시즌 10승째를 챙긴 그는 KBO 복귀 후 처음이자 2011년 이후 1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우리가 아직 5강(경쟁)에서 떨어진 건 아니잖나"며 "차이는 벌어졌지만 끝까지 팬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 말처럼 한화는 역전승을 바탕으로 희망을 찾았다.

김 감독은 이날 승리 후 "무엇보다 류현진이 6이닝 동안 선발투수 역할을 훌륭하게 해줬다. 6회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2점을 만들며 리드를 가져왔고, 7회 안치홍의 2타점 2루타, 페라자의 2점 홈런등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 모두들 칭찬하고 싶고, 류현진 선수 10승도 축하해주고 싶다"고 했다.

한편 14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시리즈 2번째 경기에서 한화는 이상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문동주의 부상으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 한화는 불펜데이를 하루 가져가는데, 다시 한번 이상규가 등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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