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이 19일 두산전에서 1회초 3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도영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3루타에 이어 김선빈의 땅볼 타구 때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도영은 올 시즌 135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 부문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도영은 2014년 201안타를 쳐낸 서건창(당시 넥센)과 함께 KBO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19일 경기 전까지 김도영은 134경기 타율 0.344(517타수 178안타) 37홈런 105타점 134득점 39도루, 출루율 0.417 장타율 0.646 OPS 1.063으로 최우수선수(MVP) 1순위 다운 활약을 펼쳤다.
40-40까지 3홈런 1도루를 남겨둔 김도영은 이날 톱 타자로 나섰다. 올 시즌 주로 3번 타자로 나섰고 그 다음으론 2번 타자로 출전 기회를 잡았던 김도영이지만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기록 도전을 적극적으로 돕고 나섰다.
19일 두산전을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할 수 있는 상황이 있으면 기회는 충분히 부여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다"며 "3번보다는 1번에 있으면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갈 수 있다"고 1번 배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도영이가 (40-40 달성)하는 걸 원하는 많은 팬분들이 한 타석이라도 더 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그래서 개인적으로 1번을 맡는 게 가장 좋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최승용을 상대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최승용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통타, 중견수 정수빈의 키를 넘겨 펜스를 직격하는 타구를 날렸고 2루를 지나 3루까지 파고 들었다.
박찬호의 볼넷에 이어 김선빈의 땅볼 타구 때 손쉽게 홈을 파고 들었다. 이제 최다 득점 경신까진 단 1득점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