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순, 원정 도박 후폭풍 "학부모가 子 왕따..틱 장애 생겨 유학" (특종세상) [종합]

최혜진 기자  |  2024.09.20 08:46
'특종세상' 황기순이 자신의 도박 논란으로 아들이 따돌림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시사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개그맨 황기순이 출연했다.


이날 황기순은 필리핀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후 나락으로 떨어졌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사람들과 돈을 주고받고 하는 게 놀이라고 생각했다. 도박이라 생각 안 했는데 못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황기순은 "나는 무서웠다. 내가 어떻게 한국을 들어오냐. 사람들이 돌 던질 거 같은 자격지심이 있었다"며 "나는 이제 끝났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황기순은 해당 논란으로 당시 필리핀에서 잠적했으나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귀국했다고 전했다.


황기순은 지금 아내와 만나 늦둥이 아들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8년째 기러기 아빠로 생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교를 들어갔는데 학부모 사이에서 '쟤 황귀순 아들이잖아' (얘기가 돌았다) 그 엄마가 애를 왕따시켰다. 애가 그때부터 약간 충격을 받았는데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 심정이 어땠겠냐. 찢어지지. 아이 볼 면목이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황기순의 아들은 스트레스로 틱 장애를 얻기도 했다고. 이에 황기순은 아들의 유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를 보고 아이한테 부끄럽지 않아야 하는데 나는 부끄러운 게 벌써 딱 생긴 상태였다"며 "내가 과연 부모로서 그런 과거의 문제들을 용서받을 수 있을까 했다. 그게 내가 제일 두렵고 안타까운 것"이라고 과오를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황기순은 누나와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의 누나는 황기순 도박 논란 당시 그를 원망했다고 털어놨다.

황기순의 누나는 "나는 사실 네 욕을 했다"며 "식구들을 힘들게 한다 했는데 엄마는 그동안에 담배꽁초를 주우러 다녔다. 담배꽁초 하나에 아들 빚 100원씩 갚는다고"고 전했다.

홀로 6남매를 키우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던 황기순은 "매일 기도했다고 하더라. 매일 우리 아들 좀 살아오게 해달라고 (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기순은 "(어머니가) 밖에 출입을 안 하셨다. 죄인처럼 사셨다, 죄인처럼"이라며 죄책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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