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도 한몫했다' 호주 감독, 인니전 충격 무승부→자진사퇴... 빛바랜 WC 16강 업적

박재호 기자  |  2024.09.20 19:35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그레이엄 아놀드(61) 감독이 호주 축구대표팀에서 자진 사퇴했다.

호주축구협회는 20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아널드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유는 월드컵 예선 성적 부진 때문이다. 호주는 지난 5일 바레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0-1로 충격패했다. FIFA 랭킹 25위 호주가 76위 바레인보다 객관적 전력이 우위였고 호주 홈에서 열린 경기라 더욱 충격이 컸다.

충격은 계속됐다. 호주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129위 인도네시아와 2차전 원정에서 맞붙어 득점 없이 비겼다. 호주는 볼 점유율과 슈팅에서 크게 앞서고도 인도네시아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 2018년 8월 호주 대표팀에 부임한 아놀드 감독은 호주 축구 사상 A대표팀 최장수 감독이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선전하고도 아시아 복병들에게 덜미를 잡히며 6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아놀드 감독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 강호 사이에서도 조별리그 2승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었다.


그는 한국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도 거론된 바 있다. 지난 7월 클린스만 전 감독 후임을 뽑는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구체화되진 않았다.

한편 호주는 월드컵 본선을 향해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인도네시아, 중국과 함께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에 속했다. 호주는 다음 달 10일 중국과 홈에서 3차전을 치른 뒤 15일 일본 원정을 떠난다.

위르겐 클린스만(왼쪽) 감독과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경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왼쪽) 감독과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경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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