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데뷔전 힘들었다" 자책에도... 和 "팬들 기쁘게 한 유일한 선수" 극찬, 차기 '중원 사령관' 인정

박재호 기자  |  2024.09.21 16:25
페예노르트 미드필더 황인범. /사진=페예노르트 공식 SNS 페예노르트 미드필더 황인범. /사진=페예노르트 공식 SNS
네덜란드 무대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28)을 향해 극찬이 쏟아졌다.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21일(한국시간) "레버쿠젠전 대패 속에 페예노르트 선수 중 황인범이 팬들을 유일하게 기쁘게 만들었다. 다른 선수들은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팬들이 매긴 평점도 공개했다. 황인범은 7.4로 페예노르트 선수 중 최고 평점을 받았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바이어 레버쿠젠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 홈 경기에서 0-4로 크게 졌다.


지난 3일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은 약 2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 활약은 훌륭했다.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황인범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세 차례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수 조율도 원활하게 지휘했다. 패스성공률은 82%, 태클 3회, 걷어내기 1회, 공중볼 경합 승리 2회 등 수비에서도 적극성을 보였다.

황인범은 0-1로 지고 있던 전반 15분 아크서클 부근에서 과감한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9분에도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렸는데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20분 프리킥 찬스에서 황인범이 위협적인 크로스까지 올렸지만 상대 골키퍼가 이를 쳐냈고 문전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황인범(왼쪽).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황인범(왼쪽). /AFPBBNews=뉴스1
또 황인범은 후반 35분 상대 역습 과정에서 제레미 프림퐁을 끝까지 따라가 슬라이딩 태클로 드리블을 막아낸 장면이 돋보였다. 황인범의 허슬 플레이에 페예노르트 팬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황인범은 데뷔전임에도 페예노르트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황인범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6.7을 부여했다.

황인범은 "힘든 데뷔전이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우리 홈에서 이런 경기력은 허용하기 어렵다"며 "이 경기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우리가 잘해야 할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라고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브라이언 프리스케 감독도 경기 후 황인범을 치켜세웠다. 네덜란드 NOS에 따르면 그는 "황인범의 데뷔전은 정말 좋았다. 함께 훈련한 것이 몇 번밖에 없지만, 황인범은 팀 레벨을 올려줄 선수"라고 칭찬했다.

페예노르트 출신 해설위원 반 호이동크도 "황인범은 페예노르트가 올 여름 이적한 선수 중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유일한 선수다"라고 데뷔전을 호평했다.

동료와 포옹하는 황인범(오른쪽)의 모습. /AFPBBNews=뉴스1 동료와 포옹하는 황인범(오른쪽)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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