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해민, 13년만 개인 최초 그라운드 홈런 폭발! 잠실벌 열광케 한 '폭풍 질주'→두 주먹 불끈 쥐었다 [잠실 현장]

잠실=김우종 기자  |  2024.09.22 16:25
LG 박해민이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개인 최초 그라운드 홈런을 성공시킨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LG 박해민이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개인 최초 그라운드 홈런을 성공시킨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LG 트윈스의 외야를 책임지고 있는 박해민(34)이 장기인 빠른 발을 활용하며 프로 입단 13년 만에 처음으로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박해민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그라운드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박해민의 그라운드 홈런은 LG가 6-4로 앞서고 있는 3회말에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박해민은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을 상대로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가운데 쪽으로 몰린 포크볼을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우측 외야를 향해 짧게 날아갔다. 두산의 우익수는 조수행. 박해민은 처음에 단타로 생각한 듯 1루에 안착하려는 움직임만 보였다.


그런데 박해민의 타구를 향해 조수행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게 그만 뒤로 빠지면서 담장 쪽으로 흐르고 말았다. 이 모습을 본 박해민은 그야말로 폭풍 질주를 펼치기 시작했다. 2루를 돌아 3루로 향한 박해민. 잠실벌 1루 쪽에 운집한 LG 팬들의 데시벨이 더욱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때 두산 우익수 조수행 역시 외야 쪽으로 전력을 다해 뛰어간 뒤 중계 플레이를 펼쳤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3회말 LG 공격 2사 주자 없는 상황 박해민이 그라운드 홈런을 치고 홈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3회말 LG 공격 2사 주자 없는 상황 박해민이 그라운드 홈런을 치고 홈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동시에 박해민은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했다. 두산도 중계 플레이를 잘하며 홈에 송구했으나, 간발의 차로 박해민이 홈플레이트를 더 빨리 슬라이딩을 하면서 쓸어 버렸다. 지난 201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13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박해민이 개인 통산 최초 그라운드 홈런을 만든 순간이었다. 박해민의 올 시즌 6호 홈런. 그라운드 홈런은 올 시즌 KBO 리그 5번째이자, KBO 역대 99번째였다. 또 박해민은 KBO 역대 63번째 2100루타 달성에 성공했다.


박해민은 올 시즌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466타수 121안타) 5홈런 2루타 15개, 3루타 6개, 55타점 69득점, 41도루(13실패) 46볼넷 99삼진 장타율 0.350, 출루율 0.335, OPS(출루율+장타율) 0.685, 득점권 타율 0.238, 대타 타율 0.250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들과 비교해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올리고 있는 박해민은 이날 홈을 쓸은 뒤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과연 박해민이 이번 그라운드 홈런을 기점으로 가을야구에서 펄펄 날아다닐 수 있을 것인가.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LG 박해민이 그라운드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LG 박해민이 그라운드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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