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형·학교폭력·척수암..아들 절규 외면한 부모, 다시 본다 [오은영 리포트]

김미화 기자  |  2024.09.23 21:00
/사진=MBC'오은영 리포트' /사진=MBC'오은영 리포트'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둘째 아들의 절규를 외연한 부모를 보여준 '강자 부부'편을 다시 방송한다.


23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강압적이고 통제적인 아내와 자유 뒤에 숨어 가족 갈등을 방관하는 남편. 그리고 그런 부모에게 받은 상처로 거친 말을 쏟아내는 아들까지, 각종 커뮤니티와 시청자 반응이 폭발했던 '강자 부부' 편 1, 2부의 화제 포인트를 모아 1부작으로 특별 편성해 보여준다. 당시 오은영 박사는 전무후무한 사연에 결혼지옥 사상 최초로 아들까지 스튜디오에 초대했고, '결혼지옥' 제작진은 모두가 극심한 고통 속에 지내고 있는 가족의 심도 있는 상담을 위해 2부작으로 편성했다.

'강자 부부'는 60대에 접어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양육 문제로 다툰다는 사연으로 결혼지옥에 문을 두드렸다.


두 사람의 가장 큰 고민은 둘째 아들. 일상 영상에서 둘째 아들이 아내에게 소리치고, 과격한 말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였는데, 부부는 둘째 아들의 언행에 대해 생각이 전혀 달랐다. 남편은 "아들이 험한 말을 내뱉는 것이 힘들다는 표현 방식이다"라며 아들의 거친 행동까지도 이해해주고 따뜻하게 대해줘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아내는 "남편의 방식은 방치나 다름없다"라며 엇나가고 있는 둘째 아들을 가만히 놔둘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둘째 아들과 아내가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라고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수위의 언행들이 쏟아져 나왔고 이 모습을 본 MC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내와 대화 중 소리치며 베란다로 향하는 둘째 아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가족을 위해 꼭두새벽부터 일하는 아내의 마음과는 달리, 자꾸만 가족과 부딪히게 되는 상황을 보고 안타깝다는 반응도 쏟아졌다.


오은영 박사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대화에서 두 사람의 갈등을 날카롭게 찾아냈고, "아이의 마음에 고통이 느껴진다"라며 걱정했고 "마음이 고통스럽다고 해서 부모에게 과격한 말을 해도 되는 건 아니지만, 그 고통의 색깔과 본질을 이해해봐야 한다"라고 짚었다.

둘째 아들이 상담을 거절해 스튜디오에 등장하지 않자 오은영 박사가 직접 둘째 아들의 대기실로 찾아갔다. 대기실에서 부부가 상담받는 모습을 지켜본 둘째 아들은 부모님이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상담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둘째 아들의 마음을 들으려 직접 문을 두드린 오은영 박사는 말없이 둘째 아들의 손을 토닥였고,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눈 끝에 둘째 아들은 다시 용기를 냈다.

둘째 아들은 스튜디오에 등장해 자폐인 형을 가진 심정부터 학교 폭력과 척수암 진단까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들었던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았다. 상담을 마치며, 아내는 둘째 아들에게 '아들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기로 약속하며 마무리됐다. 두 사람의 갈등이 해결되자, 남편은 행복한 모습을 보였고 오은영 박사도 둘째 아들에게 "최선을 다해 응원군이 되어주겠다"라며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강압적이고 통제적인 아내와 자유를 무기로 방관하는 남편. 그리고 어릴 적부터 쌓인 큰 상처로 인해 부모에게 과격한 말을 쏟아내는 아들까지. 각자의 어려움으로 가족 모두가 고통 속에 빠져버린 강자 부부와 너무나 위태로운 둘째 아들의 스페셜 이야기는 23일 방송되는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92회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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