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나라 /사진제공=라원문화
장나라는 23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서울컬쳐라운지에서 SBS 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종영을 맞이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과 이혼이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의 차갑고 뜨거운 법정 드라마다. 1회부터 7.8%란 높은 시청률로 시작했던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17.7%(7회)를 기록한 후 15.2%로 마무리했다. 장나라는 극 중 차은경 역을 맡았다. 차은경은 17년 차 이혼 전문 변호사이자 대형 로펌 대정의 파트너 변호사인이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장나라는 "상상했던 것보다도 많이 사랑받아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촬영 끝나고 쉬면 행복하지 않나. 조금 더 행복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었다"이라며 "대본 자체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관심도 많이 가져주신 거 같고 캐릭터가 달랐던 거 같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혼을 주제로 다루는 만큼, '굿파트너'에 출연한 장나라는 본인의 결혼 생활도 되돌아봤을 터. 이에 "난 연기할 때와 하지 않을 때를 완전히 분리한다. 그래야 좀 수월하더라. 약간의 우울함이나 갈등이 있으면 아예 집중을 못 한다"라며 "비슷한 상황이 실제로 있다고 하더라도 난 분리해야 하더라. 그래서 결혼관이나 등 이런 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여보!'하면서 말하다가 여기서 '간통죄가...'라면서 연기할 땐 어색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난 재밌게 잘 사는 게 좋다. 재밌자고 결혼하는 건데 안 즐겁고 안 행복하면 (안된다) 극 중 대사 중에 '이혼이나 비혼이나 결혼이나 다 잘 되기 위한 선택 아니냐. 선택을 위해 노력하다가 안 되면 또 다른 노력을 하면 된다'고 말하는 게 있다. 이게 맞는 말 같다. 뭔가를 유지하기 위해서, 만들어 내기 위해서 하는 것보다도 잘못됐다고 생각했을 때 과감히 다른 선택을 하는 용기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장나라 인생의 '굿파트너'는 누구일까. 그는 "남편"이라고 확답했다. 장나라는 2022년 6세 연하 SBS 드라마 촬영 감독과 결혼했다. 그는 남편에 대해 "결혼 전후가 아주 다르진 않다. 연기할 때 생활과 분리에 성공해서 그런 거 같다. 일상생활이 안정적이고 장난을 많이 치기도 한다. 그래서 오히려 일상은 전보다 좋다"라며 "작품은 남편이 추천했다. 그래서 드라마 잘 된 거에 본인(남편)이 일등 공신이라고 하더라. 사실 전작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좀 지친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데 남편이 대본을 보곤 '어딜 쉬냐, 지금 쉴 때가 아니다'라고 강력히 말하더라"고 털어놨다.
남편이 이번 작품 촬영할 때도 방문했다고 말한 그는 "난 밖에서 만나는 걸 좋아한다. 근데 내가 '여보!'하면서 말하니까 남편은 부끄럽나 보다. 그래서 항상 '그만'이라고 말한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결혼을 추천하냐고 묻자, 그는 "정말 마음에 맞는 사람이나 새로운 삶을 같이 시도할 사람이라면 추천이다. 없다면 굳이 싶다. 결혼을 위해 결혼하는 건 비추천이다. 각자가 추구하는 삶이 있는 거 같다. 결혼은 사실 몇십년간 따로 산 사람이 같이 사는 거다. 같이 사는 건 가족도 어려운 일이다. 안 보고 사는 사람도 있지 않다"라며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완전 추천"이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