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1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초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터트렸다.
당초 삼성의 선발 투수는 우완 황동재였다. 그러나 경기 준비 중 황동재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선수 보호 차 좌완 이승민으로 교체됐다. 선발 투수의 던지는 손이 바뀐 만큼 우완에 맞춰 전략을 짜온 KIA에는 불리한 점이었으나, 양 팀 감독의 합의하에 라인업 변동 없이 진행됐다.
우타자 김도영에게는 오히려 행운이라 볼 수도 있었다. 김도영은 이승민의 2구째 직구는 놓쳤으나, 4구째 낮게 떨어지는 시속 132km 직구를 걷어올렸다. 이 공을 125m를 날아 중앙 담장 너머로 향했고 김도영은 홈을 밟으면서 시즌 136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팀 동료 서건창이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 달성한 135득점이었다.
가장 먼저 달성할 것으로 기대됐던 기록이기도 했다. 김도영은 지난 4월 12일부터 4월 26일 LG전까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13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다. 7월 27일에는 97경기 만에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득점을 달성, 역대 최소 경기 및 최연소 시즌 100득점 선점 기록을 세웠다. 한 경기 4득점 경기도 2차례 해냈으며, 3득점 경기는 7차례, 2득점 경기는 27차례 있었다.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1득점으로 타이기록을 이뤘고 바로 다음 경기인 이날 자신의 손으로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이 홈런은 김도영의 개인 첫 번째 1회 말 선두타자 홈런이자, 시즌 38호 홈런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대기록인 단일시즌 40홈런-40도루까지도 홈런 2개, 도루 1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한편, 이날 KIA는 김도영(지명타자)-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우익수)-최정용(2루수)-박정우(중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좌완 윤영철.
이에 맞선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영웅(3루수)-전병우(2루수)-이성규(우익수)-이병헌(포수)-안주형(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좌완 이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