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규 대한배드민협회 회장. /사진=뉴스1 제공
서울과 부산, 대구, 울산, 인천 등 16개 협회장은 2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회장단은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전해준 깊은 감동을 배드민턴 동호인을 비롯한 모든 배드민턴인들은 기억하고 있다. 무려 28년 만에 여자단식 세계 정상에 올라선 안세영과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김원호, 정나은의 경기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시작했다.
하지만 회장단은 "한국 선수단이 올림픽을 성황리에 마친 이후에도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억측과 의혹만으로 대표팀 선수간과 전문체육 선수들, 협회와 전국연맹체 임직원 등이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시·도 협회 및 연맹 회장단은 현 상태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배드민턴 협회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잘못된 제도와 규정을 개정하는 데 있어 적극적인 의견을 전달하고 마땅히 바로잡아야 할 잘못된 구조적 악습 또한 냉정하게 바라보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회장단은 지난 22일 김택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낸 협회 이사진을 향해 반대 의견을 내던졌다. 회장단은 "모두가 힘을 합쳐 우리 협회의 미래를 걱정하고 고민해야 할 시점인 지금, 일부 협회 부회장과 이사들의 입장문 발표와 사퇴촉구는 특정 기득권 세력 보호를 위한 잘못된 행동이다. 현 문제를 해결하는데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선수단이 하루빨리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훈련에 임하고 배드민턴협회가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성의와 노력을 무시하는 행동을 멈춰 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의 큰 관심 속에서 배드민턴협회가 부끄럽지 않은 체육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시·도배드민턴협회 및 전국연맹체 회장단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