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과 벤 데이비스. /AFPBBNews=뉴스1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24일(한국시간) "토트넘 핵심 선수 중 일부는 팬들과 Q&A 세션에 참가했다. 손흥민은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 답했다"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손흥민은 "데이비스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에 '더부트룸'은 "손흥민은 가레스 베일(은퇴), 케인과 함께 토트넘에서 활약했다"며 "그는 토트넘에서 베일, 케인과 함께 뛰었음에도 단순히 '데이비스'라고 답했다"고 놀라워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7월 데이비스는 토트넘에서 10주년을 맞았다. 이에 손흥민은 축전을 통해 "데이비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추억을 공유한 친구다. 나는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손흥민(위)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많은 선수와 친했지만, 특히 벤은 정말 특별하다. 내 가족이다.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하겠다. 어려움을 겪거나 조언이 필요하면 항상 물어볼 것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실상 손흥민의 유일한 오랜 친구다. 손흥민은 어린 시절 독일 무대로 건너가 유럽 축구에 도전했다. 손흥민은 "16살에 한국을 떠났다. 그래서 친구도 많지 않다. 그런 사람(친구)은 벤뿐이다. 그는 환상적인 사람이다"라며 "경기장에서 벤은 한결같다. 불평하지도 않고 열심히 팀을 위해 뛴다. 그의 아내, 아들과 브런치를 먹으면 항상 같이 축구 얘기를 한다. 그는 축구를 항상 사랑한다. 프로로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비스가 10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뛴 이유다"라고 극찬했다.
케인은 뮌헨 이적 후에도 손흥민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자말(무시알라)에게 손흥민과 내가 호흡을 맞춘 방법을 설명했다. 마인츠와 경기에서 곁눈질하니 무시알라의 움직임이 보이더라. 선수 경력 최고의 어시스트 중 하나였다"며 손흥민과 눈부셨던 호흡을 회상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8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재회했다. 경기가 끝난 뒤 둘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여전한 우정을 뽐냈다. 두 선수는 EPL에서만 통산 47골을 합작하며 기록을 썼다. 종전 1위였던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록바의 36골을 훌쩍 넘어섰다.
손흥민의 벤 데이비스 토트넘 10주년 죽사.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