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은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올해 양현종은 '살아남은 1인자'라 평가하고 싶다. 시즌 중반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잘 지켜줬다. 몇 번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주려고 했는데 본인이 아직은 괜찮다고 하면서 관리를 철저하게 했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10시즌 연속 170이닝에 도전한다. 그는 경기 전 시점으로 올해 28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3.95, 166⅓이닝 125탈삼진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통산 2498⅔이닝으로 1⅓이닝만 더 던지면 2004시즌 송진우(당시 한화 이글스) 이후 20년 만이자, KBO 리그 역대 두 번째 2500이닝 투구에 성공한다. 또한 3⅔이닝을 던지면 10시즌 연속 170이닝을 소화한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25일) 양현종이 몇 회까지 던질지 정해놓진 않았다. 80~90구 언저리에서 뺄 생각인데 최소 5회까진 던지지 않을까 싶다"며 "오늘도 잘 던지면 10시즌 연속 170이닝이란 위대한 업적을 남기는데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 오늘까지 잘 치르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2007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2022시즌 4월 14일 광주 롯데전에서 역대 7번째, 만 34세 1개월 13일의 나이로 최연소 200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2016년, 2017년, 2018년에는 최다 이닝 투구 부문 2위에 올랐으며, 2016시즌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 투구인 200⅓이닝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대기록까지 다가왔다.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활약한 2009시즌부터, 2012시즌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10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지난 7월 10일 잠실 LG전에서 송진우(전 한화), 장원준(전 두산)에 이어 역대 3번째 11시즌 연속 100이닝을 달성하고, 9월 3일 광주 LG전에서 이강철(전 해태)만이 기록했던 10시즌 연속 150이닝을 달성하는 등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양현종은 또 한 번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KBO는 양현종이 2500이닝을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따라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양현종/사진=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