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디오스타
지난 2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김경일, 김준수, 가비, 이창호가 출연한 '숏폼스타K' 특집으로 꾸며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이하 동일)으로 3.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뮤지컬을 접수하고 예능 접수에 나선 김준수가 차지했다. 그는 뮤지컬 데뷔를 결심하게 만든 '모차르트!'의 넘버 '황금별'을 즉석에서 무반주 라이브를 선보여 모두의 감탄을 유발했고, 이에 최고 시청률 5.6%까지 치솟았다.
유튜브 영상 누적 조회 수 약 5000만 뷰, 세미나와 포럼을 포함해 일주일에 20번 이상 강연을 할 만큼 '강연계 조용필'로 활약 중인 김경일이 '라스'에 처음 입성했다. 그는 심리학과 인지심리학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비유한 찰떡 설명으로 공감을 자아냈다. 김경일은 돈과 장소, 시간에 대한 놀라운 심리학의 비밀을 공개했는데, '전남친이 밤에 자꾸 연락하는 이유', '프로지각러들의 심리'등 실생활에 숨어 있는 다양한 심리학적 현상에 모두가 공감하며 놀라움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가비가 부캐 '퀸가비'에 과몰입하며 생긴 고충을 털어놓자, "연기가 끝나면 메이크업을 지우듯이 '나는 그 역할을 잘 해낸 누구야'라고 연기하며 빠져나와야 한다"라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강연을 통해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들을 접하는 김경일은 10년 전엔 아무도 안 물어봤던 현대인들의 최대 고민을 공개했다. 그는 "'나보다 나이가 어린 직장 상사나,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부하직원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라는 고민이라며 "수평적인 대화와 계급장을 뗀 대화는 다르다. 서로 존칭을 잘 쓰면서 그 다음 기능적인 대화를 하면 된다"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라스'로 15년 만에 지상파 토크쇼에 처음 출연한 김준수는 뮤지컬 '모차르트!'의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고, 뮤지컬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인기상을 동시에 수상한 데 이어 2년 만에 남우주연상을 꿰차며 '뮤지컬계 날짜 변경선'이라는 극찬을 끌어낸 올타임 레전드 역사를 공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모차르트!' 출연을 결정하게 한 '황금별'을 부르며 '라스' 스튜디오를 뮤지컬 공연장으로 만들었다.
또한 김준수는 과거 트럼프와 만수르가 쓰는 도금된 침대는 물론, 열다섯 대의 슈퍼카를 샀었다며 "지금은 후회한다. 어느 날부터 관심이 안 생겼다. 충분히 사봤기 때문에도 그랬던 것 같고, 회사를 나온 뒤 방송을 아예 안 나오니까 대중들이 저를 측은하게 보고, 어떻게 먹고 사냐는 말도 들었다. 사실 저는 뮤지컬 배우로서 성공하면서 수익이 100배 이상이 됐다"며 "동정 어린 시선이 너무 싫었고, 내 존재의 이유를 증명하려고 했던 것 같다. 어느 순간 그러지 않아도 뮤지컬 배우로서 열심히 활동하는 저를 알아봐 주셔서 스스로를 어필하지 않아도 됐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돌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세웠던 레전드 기록들, 일본 활동 당시 위기감을 느끼게 한 그룹 빅뱅의 등장과 이로 인해 탄생한 '주문-MIROTIC' 그리고 그가 직접 만든 시그니처 안무 무대도 펼쳐 눈길을 모았다. 이밖에도 팬들도 부끄러워하는 '공항준수' 흑역사부터 '제2의 깡'으로 불렸던 곡 '이 노래 웃기지' 노래에 대한 해명 등 흥미진진한 토크력을 터트렸다. 또한 데뷔 20주년을 맞은 김준수와 김재중의 연말 콘서트 개최 소식은 팬들은 물론, 스튜디오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어 김준수가 부른 '오르막길' 무대까지, '올라운더'다운 활약을 펼쳤다.
1년여 만에 '라스'에 출연한 안무가 가비는 레전드 짤을 위한 올(All) 화이트 래미네이트를 드러내며 녹화 시작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빛냈다. 그는 MZ들의 알고리즘을 장악한 '디바마을 퀸가비' 탄생 비하인드부터 부캐 퀸가비가 뜰 수 있었던 이유가 '패리스 은지 튼튼'으로 활약해 준 이은지 덕분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가비는 'UV방' 유세윤의 '저스틴 비버 스타일' 유명 프로듀서로 섭외하고 싶은 바람을 내비치며 'UV방'과 '퀸가비'의 세계관 통합을 기대케 했다.
가비는 아이브 장원영의 '원영적 사고'를 뛰어넘는 '퀸가비적 사고'인 '퀸의 마인드'를 정의하며 퀸가비다운 당당한 포즈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본업인 안무가와 부업인 예능인의 수입 차이도 솔직하게 밝혔는데, "기본적으로 안무 단가 자체가 훨씬 높다. 안무는 안정적으로 월급 벌듯이 하고, 방송은 프리랜서 개념으로 한다"라고 전했다. 에스파의 '슈퍼노바', 아이브의 '아센디오'의 라치카 버전 무대를 펼치는 가비의 '본업 천재' 면모가 '찐 감탄'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이창호는 '쥐롤라'로 뮤지컬계와 SNS를 접수한 이후 생애 첫 '인급동' 1위까지 오르며 화제의 중심에 선 근황을 공개했다. 또 김준수와 뮤지컬 '데스노트'의 넘버 '죽음의 게임' 듀엣 무대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했다. 뮤지컬 배우처럼 몰입하는 이창호의 진정성 가득한 모습에 가비와 장도연은 "무대 끝나니 잘 생겨 보여"라며 감탄했다.
이창호는 '쥐롤라'의 인기로 뮤지컬 배우의 삶을 사는 근황도 공개했는데, 뮤지컬 스타의 삶에 과몰입한 이창호에게 '라스' 개그맨 선배들은 거리감을 드러내며 단체로 '손절(?)'을 선언해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이창호는 첫 성공을 가져다준 부캐 이호창의 탄생 비화와 아버지를 모델로 탄생시킨 '최애 부캐' 이택조 등 화려한 '부캐의 세계'를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