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환상 왼발 감아차기→부상 우려 '교체 아웃'... 토트넘, '드라구신 퇴장'에도 카라바흐 3-0 제압 'UEL 첫판 승리'

박재호 기자  |  2024.09.27 07:12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32)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토트넘 쐐기골을 기점 역할을 했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서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를 3-0으로 꺾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5분까지 약 71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토트넘 세 번째 득점의 기점이 되는 위협적인 슈팅을 때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총 슈팅 두 차례와 키패스 1회, 패스성공률은 88%(28/32회)를 기록했다.

무난한 활약이었지만 평점은 높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하위권 평점인 6.9를 부여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스리톱에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랑키, 손흥민이 출격했고 2선에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루카스 베리발이 자리했다. 포백은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미키 반더벤, 벤 데이비스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브레넌 존슨. /사진=토트넘 공식 SNS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브레넌 존슨. /사진=토트넘 공식 SNS
토트넘이 경기 시작 7분 만에 드라구신이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드라구신이 동료의 백패스를 받을 찰나에 전방압박을 하던 카라바흐의 최전방 공격수 주닝요가 볼을 빼앗았다. 당황한 드라구신이 주닝요를 뒤에서 잡아 넘어뜨렸고 주심은 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반 12분 솔랑키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존슨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고, 존슨이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한 명이 적은 상황 속에서도 볼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전 슈팅 수 4대2로 밀렸지만 점유율은 65:35로 앞섰다.

토트넘이 후반 초반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클루셉스키가 올려준 코너킥을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에 있던 사르가 바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4분 뒤 카라바흐가 페널티킥(PK)을 얻었지만 바이라모프가 실축하며 만회골 기회를 날렸다. 비수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자파르굴리예프를 태클로 넘어뜨리자 주심은 바로 PK를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바이라모프의 슈팅이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손흥민의 슈팅을 기점으로 토트넘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후반 23분 손흥민이 박스 바깥 오른쪽, 이른바 '손흥민존'에서 왼발로 감아찬 슛을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솔랑키가 세컨볼을 그대로 차 넣어 마무리했다.

득점 직후 손흥민이 교체됐다. 손흥민이 슈팅 과정에서 땅을 차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 예방 차원에서 손흥민을 빼고 티모 베르너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실점하지 않고 3-0 승리를 따냈다.

이브 비수마(왼쪽)와 파페 사르. /사진=토트넘 공식 SNS 이브 비수마(왼쪽)와 파페 사르. /사진=토트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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