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레전드라도 예외 없다, '계산적인' 토트넘, 1년 연장 'OK'→장기 재계약은 모르겠네

이원희 기자  |  2024.09.28 09:46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리빙 레전드' 손흥민(32)일지라도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 철저하게 계산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28일(한국시간) 벤 제이콥스의 주장을 빌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2026년 이후의 계약 연장을 제시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축구전문가로 활동 중인 제이콥스는 "토트넘은 2026년 이후에도 손흥민을 잡고 싶은지, 아니면 손흥민의 나이와 구단의 발전을 생각할 때 2026년이 자연스럽게 이별할 시기일지를 파악하기 위해 이를 미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은 어떤 게 최고일지 결정하기 전까지는 손흥민과 협상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2025년 여름에 만료된다.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 미래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의 바람과는 달리 토트넘이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높다.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토트넘은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손흥민을 떠나보내야 한다. 토트넘의 손해가 심하기 때문에 안전장치를 걸어둘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도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과 관련해 1년 연장 옵션을 실행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1년 옵션은 토트넘에 많은 것을 가져다준다. 우선 토트넘은 손흥민을 붙잡을 수 있고 다른 팀들의 관심을 차단할 수 있다. 또 손흥민의 미래와 관련해 생각할 시간을 얻게 된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 나이, 다른 팀의 제안 등 여러 조건을 보고 판매 버튼을 누를 수 있다. 또는 부정적인 예상과 다르게 토트넘은 여유롭게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에 대해 얘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구단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겠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0년간 꾸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30대를 넘긴 나이에도 변함이 없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리그 35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몰아쳤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왔는데도 팀 최다 득점, 최다 도움 등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손흥민은 리그 5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런 활약에도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경기 전 몸을 푸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코트오프사이드는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난 해 여름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했다. 올해 여름 토트넘은 6500만 파운드(약 1140억 원)를 주고 도미닉 솔란케를 영입했음에도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구축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17골을 넣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34살이 되는 2026년 이후에도 계약을 연장하지, 아니면 이별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손흥민은 "(재계약) 논의는 아직 없었다"면서도 "올 시즌에 집중하고 싶다. 지금 내 나이를 생각하면 모든 순간이 목표와 같다. 특히 올 시즌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어 이 문제(우승)에 대해 더 신경 쓰는 것 같다. 언급했듯이 올 시즌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토트넘의 모든 사람들, 선수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나는 여전히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계약이 끝날 때까지 100%를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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