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29일(한국시각) 오타니 쇼헤이의 모습.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29일(한국 시각) 오전 9시 1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펼쳐진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은 13-2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마친 오타니의 올 시즌 성적은 15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632타수 196안타) 54홈런 2루타 38개, 3루타 7개, 130타점 134득점 81볼넷 162삼진 58도루(4실패) 출루율 0.391, 장타율 0.649, OPS(출루율+장타율) 1.040이 됐다. 타율 1위를 다투고 있는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0.314)와 격차는 0.004가 됐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우익수), 개빈 럭스(2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 맥스 먼시(3루수), 윌 스미스(포수), 토미 현수 에드먼(유격수), 엔리케 에르난데스(1루수), 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승 2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 중이었던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였다.
이에 맞서 콜로라도는 찰리 블랙몬(지명타자), 에제키엘 토바(유격수), 라이언 맥먼(3루수), 마이클 토글리아(1루수), 놀란 존스(좌익수), 샘 힐리어드(중견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애론 슝크(2루수), 헌터 굿맨(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을 마크하고 있었던 안토니오 우완 센자텔라였다.
오타니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54홈런과 57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오타니는 1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등장했다. 초구는 스트라이크. 2구째는 볼. 이어 오타니는 3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안타를 기록했다. 타구 속도가 무려 111.3마일(약 179.1km)에 달했다. 이 안타로 오타니의 타율은 0.311이 됐다. 그러나 오타니는 후속 무키 베츠의 타석 때 본헤드 플레이로 아웃됐다. 베츠의 1루수 팝플라이 아웃 순간, 2루까지 뛰었다가 귀루하는 과정에서 베이스를 밟지 않은 것. 좀처럼 보기 드문 누의 공과였다.
콜로라도는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야마모토를 상대로 선두타자 블랙몬이 좌전 안타, 토바가 중전 안타를 각각 쳐낸 뒤 맥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0-1) 하지만 다저스는 곧바로 이어진 2회초 1사 1, 2루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3-1로 승부를 뒤집었다. 오타니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오타니는 센자텔라의 초구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두 팀은 한 점씩 주고받았다. 3회초 다저스는 선두타자 베츠가 좌전 2루타로 출루한 뒤 럭스의 중견수 뜬공 때 태그업하며 3루에 안착했다. 이어 1사 후 패스트볼을 틈타 득점했다. 그러자 3회말 콜로라도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바가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2-4)
다저스는 4회 키어마이어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그리고 팀이 5-2로 앞선 5회초. 오타니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풀카운트 끝에 6구째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베츠 타석 때 센자텔라의 투구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으며 여유 있게 2루에 안착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중계에 따르면 처음에는 시즌 58호 도루로 기록됐다. 그러나 경기 후반 투수의 보크로 인한 2루 진루로 기록이 정정되면서 오타니의 도루 기록도 사라졌다. 계속해서 오타니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점 홈런 때 홈까지 밟으며 득점을 기록했다. 점수는 8-2까지 벌어졌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전날 같은 구장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 1개씩 각각 추가하는 등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오타니의 쿠어스필드 첫 경기이기도 했다. 특히 2회 더블 스틸을 성공시키며 마침내 역대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다 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지난 26일 샌디에이고전(홈)에서 시즌 56번째 도루에 성공, 스즈키 이치로(2021시즌 56도루)와 타이기록을 작성한 뒤 전날 역대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 도루 신기록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팀이 8-2로 앞선 7회초 2사 1루 기회에서 5번째 타석에 섰다. 초구에 배트를 크게 헛돌린 오타니. 이어 2구째 낮은 체인지업에 재차 배트를 헛돌렸다. 3구째는 바깥쪽 빠진 볼. 이어 4구째를 힘차게 받아쳤으나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8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스미스의 우전 적시타로 9-2까지 도망갔다.
오타니는 9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초구는 몸쪽 깊숙한 볼. 2구째는 바깥쪽 스트라이크였다. 좀처럼 좋은 볼을 주지 않는 상대 배터리였다. 이어 3구째를 공략했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오타니가 범타에 그쳤지만, 이후 다저스는 테일러와 럭스의 적시타, 먼시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차례로 묶어 13-2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는 5이닝 4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7승(2패) 달성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96에서 3.00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어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4이닝 세이브에 성공했다.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테일러와 럭스,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콜로라도는 산발 6안타에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승리한 다저스는 97승 64패를 마크했다. 반면 콜로라도는 시즌 100패(61승)의 굴욕을 맛봤다. 이제 다저스는 오는 30일 오전 4시 1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본격적인 포스트시즌 모드에 돌입한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애완견 데코핀이 그려진 신발을 신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