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정균 감독 SNS
원로 배우 전숙(본명 전갑례)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8세.
전숙은 지난달 29일 오전 인천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삼일장은 1일 끝났다. 이날 발인식이 엄수됐으며 수목장으로 인천에 안장됐다.
1926년생인 고인은 1955년 영화 '불사조의 언덕'에서 단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지난 2018년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 이르기까지 수백 편에 조·단역으로 출연, 주로 엄한 어머니나 자상한 친정 어머니 역할 등을 연기했다.
생전 전숙과 함께 작업했던 신정균 감독은 개인 SNS에 "아마도 이분을 기억하는 영화 팬들은 그리 많지 않을 거다. 2013년까지 498편의 작품에 출연하셨다. 나는 1982년 영화계 들어와서 조수 시절 전숙 씨가 조연 또는 단역으로 출연하는 작품을 다수했다. 지방 촬영 때는 만원 짜리 한 장 몰래 주머니에 넣어주시던 전 여사님"이라며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이 분을 영화계 별이라고 칭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분을 영화계의 소금이라 생각한다. 모든 열정과 일생을 바쳐오신 전숙 여사님께 박수를 보낸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