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다관왕' 김도영 독주! 김택연·조병현 2파전, 2024 KBO리그 MVP·신인왕 후보 발표 [오피셜]

김동윤 기자  |  2024.10.02 11:31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4 KBO 리그를 빛낸 최고의 선수(MVP)와 신인을 가린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MVP 레이스 독주 체제인 가운데 신인왕 레이스는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김택연(19·두산 베어스)과 10홀드-10세이브를 달성한 조병현(22·SSG 랜더스)의 2파전 양상을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 개최에 앞서 MVP와 신인상 후보를 확정했다.

MVP와 신인상은 KBO가 한국야구기자회와 함께 사전에 후보를 선정하고, 와일드카드 1차전 개최에 앞서 투표를 실시한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되는 다득표제로 진행한다. 2024시즌 KBO 리그를 취재한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 총 136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 후보로 리그 부문별 타이틀홀더 및 우수한 성적을 올린 18명이 선정됐다. 최종 후보 투수 부문에는 제임스 네일, 정해영(이상 KIA), 원태인(삼성), 곽빈(곽빈), 박영현(KT), 노경은(SSG), 카일 하트(NC), 아리엘 후라도(키움) 등 총 8명이 올랐다.

야수 부문에는 김도영(KIA), 구자욱(삼성), 오스틴 딘, 홍창기(이상 LG), 조수행(두산),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정(이상 SSG), 멜 로하스 주니어(KT), 빅터 레이예스(롯데), 맷 데이비슨(NC) 등 총 10명이 후보에 올라, 총 18명의 선수가 MVP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MVP 레이스에서는 김도영의 독주 체제다. 프로 3년 차를 맞이한 김도영은 올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으로 MVP 포스를 풍겼다.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 1.067을 기록하며 득점과 장타율 부문에서 첫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 나온 유일한 다관왕이다.

김도영(오른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도영(오른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시즌 내내 KBO 리그 각종 기록을 깨부수며 광주동성고 시절부터 달고 다니던 '제2의 이종범' 수식어를 벗어나 제1의 김도영으로 거듭났다. 지난 4월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시작으로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를 해냈다. 7월에는 역대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고, 8월에는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해냈다. 지난 9월에는 역대 3번째 단일시즌 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 기록을 세웠다. 이 역시 역대 최연소 기록이었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만이 47홈런-40도루로 성공했던 KBO 단일시즌 40홈런-40도루(40-40)에도 도전했다. 끝내 38홈런에서 멈추어 섰지만, 9월 30일 NC와 시즌 최종전에서 143번째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아시아 프로야구 단일시즌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단일시즌 143득점 고지를 밟은 건 1950년 일본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쇼치쿠 로빈스(1936년~1952년) 소속으로 활약했던 고즈루 마코토 이후 김도영이 처음이었다.

9월 중순까지는 하트와 경쟁 체제였다. 하트는 9월 초까지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를 유지하며 KBO 최초 외국인 투수 4관왕을 노리던 하트는 막판 부상 악재를 맞았다. 9월 10일 수원 KT전에서 느낀 어지럼증에 이어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며 9월 1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경쟁자들의 활약으로 다승 1위는 놓친 상황에서 남은 타이틀을 사수하려 9월 25일 창원 SSG전에 등판했다. 하지만 막판 5강 경쟁에 힘쓰던 SSG에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10탈삼진 6실점으로 크게 무너지면서 오히려 승률과 평균자책점 1위를 각각 박영현과 네일에게 내줬다.

그 사이 김도영은 막판 스퍼트로 소속팀 KIA의 정규시즌 1위를 확정,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면서 더욱 주가를 높였다. 또한 김도영은 득점, 장타율 1위 외에도 안타(3위), 홈런(2위), 타점(공동 7위), 도루(6위), 타율(3위), 출루율(3위), OPS(1위) 등 공격 지표 다방면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사실상 적수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 김택연.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김택연. /사진=김진경 대기자


신인상 역시 독주 체제다. 신인상 후보는 KBO 표창 규정 제7조(2024년 입단한 선수 및 당해 연도를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9년~2023년) 입단한 선수 중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 단,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었던 선수는 제외)를 충족한 선수 중에서 추려졌다. 기준에 맞춘 선수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신인상 후보로는 투수 부문 곽도규(KIA), 김택연, 최지강(이상 두산), 조병현(SSG) 등 4명, 야수 부문 정준재(SSG), 황영묵(한화) 등 총 2명이 후보에 올라 6명의 선수가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 수상을 노린다.

김택연은 올해 신인왕 후보 6명 중 유일한 프로 1년 차 고졸 신인이다. 그는 동막초-상인천중-인천고 졸업 후 2024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우완 투수다. 최고 154㎞의 묵직한 직구 구위로 올 시즌 60경기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 65이닝 78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6, 피안타율 0.216의 기록을 남겼다. 김택연의 활약 덕분에 소속팀 두산은 선발진이 초토화된 상황에서도 4위 입성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낼 수 있었다.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8월 27일 창원 NC전에서 시즌 17세이브로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나승현(롯데)의 16세이브였다.

김택연의 만장일치 신인왕을 견제할 후보로는 조병현이 꼽힌다. 조병현은 온양온천초-온양중-세광고 졸업 후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복귀 시즌이었던 올해 76경기 4승 6패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 73이닝 96탈삼진, WHIP 1.14, 피안타율 0.197의 기록을 남겼다. 조병현 역시 묵직한 직구 구위가 가장 큰 무기로 올해 SSG가 5위 타이브레이커 게임까지 치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2024 KBO MVP와 신인상의 주인공은 포스트시즌 종료 이후 KBO 시상식에서 KBO 리그와 퓨처스리그 부문별 1위, 포지션 별로 한 시즌 동안 우수한 수비를 펼친 선수에게 돌아가는 수비상 시상 및 우수 심판위원 시상과 함께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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