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이렇게 바꾸다니" 무능한 감독→명장 대반전, 콤파니에 쏟아지는 찬사... 獨 레전드도 반했다

이원희 기자  |  2024.10.02 21:54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뱅상 콤파니(38) 감독을 향해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좋은 성적뿐 아니라 팀 선수들의 능력치를 최고로 끌어올린 것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 TZ는 1일(한국시간) "로타어 마테우스가 콤파니 감독을 극찬했다"고 전했다. 선수 시절 월드클래스로 활약했던 마테우스는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하나였다. 현재는 축구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선수나 팀이 못했을 때는 거침없이 독설을 내뱉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도 지난 시즌 기나긴 부진과 잦은 실책 등을 이유로 거센 비난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마테우스가 달라졌다. 김민재의 활약을 칭찬하면서 이를 이끌어낸 콤파니 감독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마테우스는 "콤파니 감독은 팀을 더 좋게 만들었다"며 "콤파니 감독은 선수의 기량 발전을 이끌어냈다. 특히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두 센터백은 지난 시즌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은 이들을 부활시켰다"고 말했다.


지난 해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깊은 부진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냈다. 벤치 멤버로 밀리기도 했으나 올해 여름 콤파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뒤 상황이 달라졌다. 김민재는 올 시즌 매 경기 철벽수비를 과시 중이다. 지난 1라운드에서 빅미스를 범했으나 이를 딛고 일어서는 강인한 정신력까지 발휘했다. 이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직전 5라운드 레버쿠젠전 활약이 좋았다. 뮌헨과 레버쿠젠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두 팀의 자존심 맞대결에서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태클 2회, 가로채기 2회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다. 볼 경합 상황에서 7차례 승리했고, 이 가운데 공중볼 경합에서는 8번 맞붙어 4번 이겼다. 덕분에 뮌헨은 레버쿠젠과 1-1로 비겼다. 승리하지는 못했으나 리그 선두(4승1무·승점 13) 자리를 지켜냈다.


김민재의 부활에 콤파니 감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도 고마움을 나타냈다. 앞서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이 선수들에게 원하는 것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김민재의 발언에 대해 "토마스 투헬 전 뮌헨 감독을 향한 작은 비난이지만, 현 콤파니 감독에 대한 큰 칭찬이기도 하다. 콤파니 감독은 분명히 김민재에게서 최고의 성과를 끌어냈다"며 "또 다른 차이점으로는 투헬 감독은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비난했지만, 콤파니 감독은 아니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키미히가 활약하는 것은 콤파니 감독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사실 콤파니 감독이 뮌헨에 오기 전만 해도 그의 능력에 의구심을 품는 시선이 많았다.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활약했으나, 감독 경력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은퇴 이후 안더레흐트(벨기에)의 감독 겸 선수로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뒤 2022년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있던 번리로 건너가 곧바로 1부 승격 신화를 썼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팀이 강등됐다. 무능한 감독이라는 비난도 나왔다. 그런 상황에서도 뮌헨 경영진은 콤파니 감독을 선임하는 파격 선택을 내렸다.

뮌헨이 잘못된 선택을 내렸다는 주장도 많았으나, 이제 그런 얘기는 쏙 들어간지 오래다. 마테우스 역시 콤파니 감독을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과 비교하며 칭찬했다. 마테우스는 "콤파니 감독의 뮌헨은 가장 강한 팀이다. 과르디올라가 뮌헨을 이끌었을 때보다 더 나은 것 같다. 이들은 공을 소유한 상태에서 앞뒤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공격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뮌헨 경기를 보는 것이 재미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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