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이 정도였다니...' ML 구단 직접 은퇴 기념했다 "이곳에서의 멋진 추억에 감사해"

양정웅 기자  |  2024.10.03 06:41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이 추신수의 은퇴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공식 SNS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이 추신수의 은퇴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공식 SNS
한국 야구의 전설 추신수(42·SSG 랜더스)의 은퇴 소식에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앞날을 응원했다. 추신수의 영광이 시작된 팀에서 메시지를 전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은 2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추신수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2006시즌 중반부터 2012시즌까지 뛰었던 팀이다.

"추신수가 스파이크를 벗으며(hung the spikes up, 은퇴를 뜻하는 말)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다"며 은퇴 소식을 전한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이곳에서 만든 모든 멋진 추억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그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3일 자정 기준 200개가 넘게 달린 해당 게시물의 댓글에는 "앞으로 무엇을 하든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 "클리블랜드의 뛰어난 자산이었다. 항상 타석에서 최선을 다했다", "클리블랜드를 떠났을 때 슬펐다" 등 추신수와의 기억을 떠올리는 내용이 가득했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 후 2006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16시즌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 0.824의 성적을 거뒀다. 신시내티 레즈와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2020시즌까지 활약했다.


2010년 클리블랜드 시절 추신수. /AFPBBNews=뉴스1 2010년 클리블랜드 시절 추신수. /AFPBBNews=뉴스1
추신수가 가장 많이 뛴 구단은 텍사스(799경기)지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건 단연 클리블랜드였다. 그는 클리블랜드에서 685경기에 나와 타율 0.292, 736안타, 83홈런 372타점 389득점, 85도루, OPS 0.853을 기록했다. 팔꿈치 수술을 거쳐 2008년부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이듬해 20홈런-21도루로 아시아 선수 최초의 빅리그 20(홈런)-20(도루)을 기록했다.

이어 2010년에도 2년 연속 3할 타율과 20-20을 달성했고,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6위표 1장, 9위표 1장, 10위표 2장을 얻어 14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는 최초로 MVP 표를 받은 사례가 됐다. 2011년에는 투구에 맞아 부상을 당해 8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다음해에는 다시 155게임에 나와 16홈런-21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추신수는 2012시즌 종료 후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로 이적했고, 2014시즌을 앞두고는 텍사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라는 대형계약을 맺고 다시 팀을 옮겼다. 2018년에는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추신수는 2020시즌 종료 후 한국 복귀를 결정하며 SSG 랜더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추신수는 지난 2022년 SSG의 통합 우승에 기여하는 등 4시즌 동안 43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3(1505타수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266득점, 51도루, 장타율 0.424 출루율 0.388, OPS 0.812의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한 그는 지난달 30일 인천 키움전에서 8회 말 대타로 나와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타석을 소화했고, 하루 뒤 열린 KT와 5위 결정전에서는 9회 대타로 출격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선수생활을 마쳤다.

추신수. /사진=SSG 랜더스 제공 추신수.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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