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떨어지면 누가 책임질거냐" 김판곤 감독, 日에 연속 2번 당했다... 요코하마전 패배 "선수 탓 안 하겠다"

박재호 기자  |  2024.10.03 11:16
김판곤 울산 HD 감독. /사진=울산 HD 제공 김판곤 울산 HD 감독. /사진=울산 HD 제공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을 두둔했다.

울산은 지난 2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에서 0-4로 졌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대회 1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전 패배에 이어 일본팀에 연속 패배하며 최하위인 12위로 떨어졌다.

리그 우승 경쟁이 치열해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결정력 부재를 드러낸 경기였다. 슈팅 수는 14개로 요코하마보다 오히려 3개가 많았다. 동아시아 그룹 중 유일하게 2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한 팀은 울산뿐이다.


전반에만 3골을 실점한 울산은 후반에 주민규와 이청용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여러 차례 시도한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미즈누마 고타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해 4골 차로 대패했다.

울산-요코하마 경기 장면. /사진=AFC 공식 홈페이지 울산-요코하마 경기 장면. /사진=AFC 공식 홈페이지
울산 구단에 따르면 경기 후 김판곤 감독은 "아주 터프하고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과 잘 준비했는데 선수들 탓을 하고 싶지 않다"며 "분석하고 회복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멀리 와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전술이이 잘못됐다는 점도 인정했다. 김판곤 감독은 "공격적인 요코하마를 상대했다. 울산의 캐릭터를 이어나가며 승리를 추구하려고 했다. 원정에서 리스크가 있더라도 강하게 공격적인 수비로 상대를 제압하려 했다. 예상대로 상대 역습이 강했다. 하지만 우리가 역습을 잘 컨트롤 못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역습을 예상하고 준비했지만, 잘 안 됐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 캐릭터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빨리 회복해야 한다. 강한 모습으로 준비해서 팬들에게 승리를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실점 이후 수비수가 주저앉아 뛸 의지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끝까지 잘 싸워줬다"고 말했다.

김판곤 감독은 최근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질타받는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그러면서도 무조건적인 비판을 옳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쳐 일부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는 "축구협회 내부에서 누가 왜 이런 결정을 해서 이렇게 대표팀을 어렵게 만들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며 "정치하시는 분이나, 유튜버나 정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뭔지 지혜롭게 판단해야 한다. 월드컵에 못 나가면 누가 책임질 거냐?"라고 직언했다.

김판곤 울산 HD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판곤 울산 HD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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