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계 '허자매' 뜬다... '허미미 동생' 허미오,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 동메달

박재호 기자  |  2024.10.03 11:32
한국 청소년 여자 유도 국가대표 허미오. /사진=허미미 SNS 한국 청소년 여자 유도 국가대표 허미오. /사진=허미미 SNS
언니는 은메달, 동생은 동메달이다. 파리 올림픽 여자 유도 메달리스트 허미미(22·경북체육회)의 동생인 허미오(20·경북체육회)가 청소년 국제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허미오는 3일(한국시간)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2024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2㎏ 이하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이단 발리예바(아제르바이잔)를 발뒤축걸기 절반승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허미오는 2회전에서 마리아 델 로키오(스페인)을 위고쳐누르기 한판으로 꺾었다. 3회전에서 다리아 자카로바(러시아)를 반칙승으로 제압했다. 8강전에서 우란자야 바얀무크(몽골)를 누르기 한판승으로 꺾었다.


4강전에서 노소 센주(일본)를 만나 밭다리걸기를 허용하며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해 메달을 챙겼다.

허미오의 언니는 허미미로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 이하급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이다. 둘은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출신이다. 하지만 '태극기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라'는 한국인 할머니의 유언을 듣고 둘 다 한국 국가대표가 됐다.


둘은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운동을 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의 5대손이다. 허미미는 파리 올림픽에서 귀국하자마 대구 군위군에 있는 현조부 허석 의사 기적비를 참배하기도 했다.

동메달을 들고 기념 촬영하는 허미오(왼쪽 세 번째)의 모습. /사진=국제유도협회 제공 동메달을 들고 기념 촬영하는 허미오(왼쪽 세 번째)의 모습. /사진=국제유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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